온라인쇼핑 문화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고 시장 규모도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흔히 일컫는 소셜커머스라고 하는 공동구매 사이트들 또한 매출규모를 늘려가며 새롭게 쇼핑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사이트들은 글로벌하게 움직이며 수익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신규 업체들의 난립과 할인 공세를 통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오히려 관련 시장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 업체마다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침 일본의 시장조사 업체인 'GMO Japan Market Intelligence'에서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온라인쇼핑 및 공동구매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였기에 살펴보았다. 가깝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국민소득을 보이고 있는 각 국가별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값진 자료가 아닐까 생각된다.
<조사개요>
- 조사방법 : 인터넷 조사 (클로즈드)
- 조사지역 : 일본, 중국, 한국, 대만
- 조사대상 : 19세 이상 남녀
- 응답자수 : 각 지역별 1,000명 (총 4,000명)
- 조사기간 : 일본 2011년 10월 25일~11월 1일 / 중국 2011년 10월 27일~11월 11일 / 한국 2011년 10월 20일~10월 27일 / 대만 2011년 10월 27일~11월 11일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온라인쇼핑몰 이용 빈도와 이용 이유에 대해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들은 일본이 58.5%, 대만이 63.4% 수준인데 비해 중국 84.3%, 한국 85.0% 등 중국과 한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빈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개 국가 모두 '가격이 저렴함', '원하는 시간에 구입가능' 등이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일본을 제외한 3개국의 경우, '실제 점포보다 찾는 상품을 고르기 쉬움'과 '상품간 비교가 쉬움' 항목이 30%~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의 경우, 다른 3개국과 비교하여 '배달해 주는 것' 항목이 36.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역시 사회적으로 물류 비용이 비싼 곳으로서 구매한 물건을 손쉽게 배달하여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하는 구입품목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일본의 경우 '도서/만화/잡지' 등 서적류의 구입이 약 50%에 육박하며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으로 나타났고, 다른 3개국의 경우 '패션/가방/시계' 등 패션 관련 상품의 구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생활잡화/일용품'이, 그리고 한국에서는 '식품, 음료수' 구입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DVD/음악' 항목의 경우 일본과 기타 3개국의 결과가 눈에 띄게 다르게 나타났는데, 역시 관련 시장의 규모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어서 온라인쇼핑 시 경험하게 되는 문제상황이나 불만 사항들에 대해 살펴본 결과, 일본 소비자들의 경우 큰 문제나 불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반적으로 4개국 모두 가장 높은 불만 사항으로 집계된 항목은 '상상했던것보다 제품, 서비스 품질이 낮음'으로, 특히 한국의 경우 무려 60.2%로서 '배송지연' 60.9%와 더불어 가장 높은 불만 사항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불만 사항들이 고르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어쩌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가끔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상황을 크게 어필하는데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공동구매형 쿠폰사이트에서 쿠폰을 구입하는 이유의 경우 4개국 모두 '가격이 저렴함'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역시 많은 소비자들이 함께 구매하여 구매비를 낮출 수 있는 공동구매라는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동구매 쿠폰사이트에서 가장 자주 구입하는 쿠폰 카테고리로는, '식품&음료', '외식, 맛집'으로 4개국 모두 공통된 응답율을 보여주고 있고, 일본의 경우 '대체화폐(상품권, 여행권 등)' 항목이 4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아마도 최근 일본의 공동구매형 쿠폰사이트들이 고객 유입을 목적으로 상품권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구매 쿠폰사이트를 이용할 때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살펴본 결과, 4개국 모두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품, 서비스 품질'이라고 응답하였고, 이어서 각 나라별로 한국의 경우 '필요없는 물건까지 구입하게 됨' 38.1%, 중국의 경우 '반품 등에 관한 정책' 30.7%, 대만의 경우 '쿠폰이 정말 사용 가능한 것인지' 31.1%로 불안 요소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공동구매 쿠폰사이트에 게재되고 있는 정보들을 어떻게 얻고 있는지 그 방법을 확인해 본 결과, 4개국 모두 소비자들이 직접 '스스로 사이트에 방문하여' 정보를 확인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다른 3개국에 비해 더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73.8%라는 압도적인 수치이다.
또한 본인이 얻은 쿠폰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 중국과 한국의 경우 직접 지인들에게 구두로 전파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의 경우 58.2%가 특별히 누군가와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서 일본인들의 개인지향적인 습성이 드러난 것일수도 있겠지만 보다 소셜 지향적인 서비스 구조와 그에 따른 혜택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공동구매형 쿠폰사이트는 '그루폰', '폰파레'로 각각 90.4%와 84.4% 순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이용 경험상으로는 '폰파레'가 7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어쩌면 그루폰 재팬이 작년 1월 초 부실한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자국 내 서비스인 '폰파레'로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이동한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참고 :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있는 일본 소셜커머스 기업들')
공동구매형 쿠폰사이트 이용과 관련해서는, 1년이 훌쩍 넘은 내용이긴 하지만 지난 2010년 12월 말에 포스팅 한 '한.중.일 소셜쇼핑 서비스 인지도' 내용도 비교하여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번 자료를 통해 국내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물론, 일본과 중국, 대만 소비자들의 성향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글로벌한 사업을 전개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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