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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가 된 GREE, 그리고 SNS&게임

지난 12월 17일, SNS로 잘 알려진 업체 GREE 주식회사가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GREE 주식회사는 2004년 12월 설립되어 이제 막 4년 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2008년 12월 기준으로 사원수가 81명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운영중인 SNS GREE는 일본 내에서 이용율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성장율 또한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사실 GREE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지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다나카 요시카즈(田中良和, 좌측 이미지-출처:www.20works.jp)씨가 1999년 일본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現소넷엔터테인먼트) 경영전략부문을 거쳐, 2000년 2월 당시 약 50명 정도에 불과하던 라쿠텐 주식회사로 이직하여 개인 간 옥션, 블로그, 광고제휴, 상품리뷰 등을 시작으로 신규 소비자향 인터넷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04년 2월에 개인 취미로 만든 GREE 알파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운영하기 시작한지, 1개월 만에 회원수가 1만명을 넘어서자 GREE 사이트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그해 10월 라쿠텐 주식회사를 퇴사하고 12월 7일 GREE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GREE라고 하는 서비스명은, 6단계의 거리를 의미하는 'Six degrees of separations'라고 하는 미국의 심리학자 Stanley Milgram의 가설에서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즉,  '사람은 자신이 아는 사람을 6명이상 따라 가 보면, 전세계 사람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는 가설에서 힌트를 얻어, 사람 간 네트워크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인터넷이 갖는 흥미롭고 편리함을 새롭게 불어넣고 싶다는 메시지를 GREE라는 이름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1977년 2월 18일 생으로 이제 만 31세인 다나카 사장을 비롯하여 전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8.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GREE 주식회사는, 2008년 6월 29억 3,700만엔의 매출과 10억 4,900만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거침없이 순항중에 있다.

2004년 12월 GREE 설립 이후 자본금 증자 및 롯본기로의 사옥이전, 모바일 GREE 론칭 등을 통해 2007년 3월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10월말 기준 700만 회원을 끌어모으며 일본 내 대표 SNS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GREE 회원수 변동추이 - 2008년 10월 19일 기준>

그런데 SNS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 한 가지 눈에 띄고 있는데..

GREE는 낚시, 애완동물 기르기 등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며 많은 사용자들을 유입해 오고 있고, 이미 많이 알려진 DeNA의 '모바게타운' 서비스도 SNS와 게임으로 많은 사용자를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1년 전부터는 'mixi'도 모바일에서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돈은 없지만, 시간은 있다." 라는 카피의 GREE 무료게임 TV광고 (광고보기)

2008년 6월부터 방영된 내용으로.. SNS가 아니라 게임 자체를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유입이라는 궁극의 목적을 무료 게임으로 해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

이처럼 일본의 주요 SNS들을 보면 게임이라는 흥미요소 접목을 통해서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닌텐도DS나 PSP 등의 휴대 게임기를 보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대전류 게임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SNS Facebook의 경우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부가 프로그램들은 주로 게임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일전에 SNS의 성장에 한계가 올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내용(1 2 3 4)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결국 이러한 SNS와 게임의 접목현상은 커뮤니티나 커뮤니케이션도 단순한 인간관계 이외의 흥미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해외 흐름을 보면 게임 개발 및 공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Mygame. com'와 'YoYo Games', 게임 동영상 공유 서비스 'WeGame. com', 게임 스트리밍 전송 서비스 'PlayCafe' 등 게임을 보다 더 흥미있게 즐기기 위한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인데, SNS도 게임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진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과연 앞으로 어떠한 전략으로 '모바게타운', 'mixi'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하여 성장해 나아갈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싶어지는, 아니 국내에서도 새로운 SNS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꼭 지켜봐야 하는 이름이 바로 다나카 사장과 GREE 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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