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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재팬 CEO 인터뷰] 무료SMS/통화 앱으로 지역활성화 및 컨텐츠 유통플랫폼 지향

한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무료 메시징 서비스 카카오톡.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고, 이미 일본에서도 법인을 설립하여 사용자 확보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NHN JApan의 LINE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일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약 두 달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그룹채팅 서비스는 LINE'과 '가장 자주 이용하는 무료통화 서비스는 LINE'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소개한 바와 같이 일본 내 LINE 서비스의 주목도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일본 시장을 먼저 노크한 카카오톡이, 다소 의아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아 많은 부분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 마침 카카오재팬 박차진 대표님의 인터뷰가 IT매체(ITpro)에 실리게 되어 조금이나마 카카오톡 일본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해당 기사를 번역해 보았다. 국내 모바일 서비스 운영 기업들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래 내용이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연초에 포스팅한 '2012년, 모바일 메신저들의 진검승부를 기대해 본다!' 내용에서도 카카오톡의 일본 사업과 LINE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들의 성장과 관련 시장의 확장을 예상했는데, 최근 한국의 벤쳐 신화를 다시 써가고 있는 카카오가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국내 IT 기업들의 일본 진출에 물꼬를 터 주었으면 하고, LINE과 건전한 경쟁을 펼쳐보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전문]

'카카오토크'는 한국에서 2,800만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스마트폰용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사용자 간에 무료로 채팅을 하거나 통화를 할 수 있다. 유사한 서비스로 일본에서는 NHN Japan의 'LINE'이 인기를 끌고 있고, 약 1,600만 사용자를 보유(2012년 5월 12일 현재)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일본에 진출해 있고, 사용자 수는 230만~240만 정도로 LINE의 뒤를 쫒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고, 향후 일본 시장에서 어떻게 점유율을 늘려나갈까. 카카오 재팬 CEO Frodo Park 씨에게 들어보자.

<카카오재팬 박차진 CEO>


1. 현재 회원수는?
 
등록된 회원은 글로벌 약 4,600만명. 애플리케이션 설치수만 놓고 보면 9,000만건을 상회한다. 중요한 것은 액티브 유저라고 생각하고, 글로벌하게 약 3,500만명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사용하고 있다.

3,500만명 중 80%는 한국 유저들이다. 일본의 유저수는 230만~240만 명으로 전부터 크게 변하고 있지는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카카오 일본 법인 입장에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한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2. 일본에서는 LINE의 사용자수가 약 1,600만(전세계에서 약 3,500만)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LINE은 당초 무료 통화 기능에 소구 포인트가 있었다. 현재는 채팅(LINE의 대화기능)에서 사용되는 '스탬프'(앱 비즈니스를 위한 과금수단) 제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 같다.

또 'LINE Card'(LINE 공식 Greeting 카드앱)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비해, 카카오는 한국에서 이미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전개하고 있지 않다. LINE은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고, 속도감이 느껴진다. 카카오톡의 경우,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잊어야만 글로벌로의 도전 시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에는 승산이 없다라고 항상 말해오고 있다.


3. 커뮤니케이션 앱 시장현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앱이라고 해도 나라마다 유행하게 되는 계기가 다르다. 카카오톡은 당초 한국에서 무료SMS 서비스로 유행이 되기 시작했다. LINE은 일본에서 무료 통화라는 점에서 유행을 이끌어냈다.

중국에서는 '微信'(weixin)이라는 앱이 유행하고 있다. 음성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 나라마다 유행하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카카오톡도 LINE도 weixin도, 사실 기능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고 모두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나라에 보급시키려고 할 때에는 최초 임팩트가 중요하다. 각 나라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가에 따라 전파 방법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처럼 먼저 보급되어 지다가도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느낀 것은 몇 달 전 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24시간 가까이 중단되었을 때다. 카카오톡도 한국 내 IDC 문제로 약 6시간 가까이 서비스가 멈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불만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유사한 앱/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그 만큼 대안도 많아졌다. 하나의 특정 서비스가 멈춰도 사용자들은 크게 곤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서비스라고 해도, 이런 위치가 바뀌는 것은 순식간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4. 나라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다른데.

한국에서는 이미 70% 가까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일반 휴대폰은 판매되고 있지 않다. 기종 변경의 경우 100% 스마트폰으로 변경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는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처럼 이동통신사 자체 메일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의 사용자들은 유료 SMS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무료로 카카오톡 채팅을 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카카오톡이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우위에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을 보면 스마트폰 보급률은 25%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즉 휴대전화 사용자의 75%는 LINE 및 카카오톡 같은 앱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또한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러한 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사용하고 있는 유저는 60%도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동통신사 자체 메일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직도 일본 내에 보급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본다.


5. 일본에서 카카오톡 사용자수를 늘리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고 보는가?

반복된 이야기지만, 한국에서는 SMS가 유료이기 때문에 무료 SMS 라는 점을 내세워 카카오톡이 성장하게 됐다. 일본에서는 LINE이 무료 음성 통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도 무료 음성 통화 기능은 제공 중이나, 이제는 앱의 기능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그 기반을 만들고, 매스미디어 등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일본에서는 특히 컨텐츠, 정보 제공에 특화시킨 서비스로 주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의 테마가 지역활성화다. 이를 위해 정보 컨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을 일본에서 보급시키려고 한다.


6. 컨텐츠 정보 유통 플랫폼이란?

우선 전제로서 향후 스마트폰에 정보가 도달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도달한 정보를 사용자가 보고, 거기에 어떻게 액션을 보일지를 사용자가 직접 결정하는 환경이 될 것이다. 그때 커뮤니케이션 기반이 되는 것은 시간과 위치이다.

일본의 휴대폰 문화는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미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스마트폰에서의 정보 제공도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JIMOTOMO'라고 하는 지역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지역 정보와 서비스 및 사용자를 연결하고, 카카오톡의 'Plus카카오친구' 기능을 통해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 해당한다.

'JIMOTOMO'에서는 세가지 축을 생각하고 있다. 1)실제 매장들과의 연계, 2)지역 유명인들과의 연계, 3)스포츠와의 연계가 그것이다. 예를들면 1)실제 매장들과의 연계의 경우 2012년 6월 요코하마 개항축제에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음식점 들과 연계하여 축제 이후에도 계속 매장들과 사용자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고, 3)스포츠와의 연계의 경우 축구에 특화하여 지역 클럽팀과 팬을 연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쿠폰 제공 사업자와 SNS 사업자들도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채팅이나 통화 등 보다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카카오톡이, 매장 등에서 정보를 제공했을 때 사용자들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함으로써 일본에서 사용자 수를 늘려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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