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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통화 앱은 이통사들에게 적군인가, 아군인가

어제 하루는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서비스에 대한 이통사들간 공방전으로 IT업계가 시끌벅적 했던것 같다.
즉, LG U+가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공식적으로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전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LG U+의 입장발표로 시장 흐름은 더욱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개인적인 생각에 MVNO 시장으로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싶다.

이를 두고 이동통신망 공급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다양한 이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침 영국에서 5월 말 개최된 Open Mobile Summit London 2012 행사에서 동일한 이슈가 토론 내용으로 다루어져 해당 내용을 관심있게 둘러보았다. 해당 사이트에서 약 50분 남짓되는 팟캐스트도 직접 청취할 수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

<Open Mobile Summit London 2012 웹사이트 내 토론 관련 트랙>

 

평소 자주 방문하는 일본 ITmedia에서 관련 토론 내용을 기사화하였기에 간략히 번역하여 궁금해 하는 분들이 빠르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통사 임원과 OTT 사업자 임원이 함께 참석하여 나누는 대화속에서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재의 이러한 이슈상황은 전세계 모든 이통사들이 겪고 있는 큰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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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Mobile Summit London 2012:

무료 통화 애플리케이션은 이통사들에게 적군인가, 아군인가

지금까지 이통사들의 독무대였던 음성통화, 메시징 서비스 영역에 써드파티 업체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통사들은 이러한 플레이어들과 손을 잡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대항해야 할 것인가. Open Mobile Summit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통신속도의 고속화로 인해 모바일 사용자들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용자들에게는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통사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점도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는 Skype와 같은 음성통화나 메시징 처럼 이통사들의 사업과 경쟁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상에서 서비스를 전개하는 OTT(Over The Top) 플레이어들은 이통사들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 아니면 데이터 수익을 가속시켜 부가가치 서비스가 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동사 간 상호 접속을 확보하는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용 프레임워크 'RCS(Rich Communication Suite)'가 이통사들을 궁지에서 구하게 될 것인가. 5월 29일부터 2일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Open Mobile Summit London 2012'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이통사들 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세션이 개최되었다.

이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Moderator:
- Dean Bubley (Disruptive Analysis, Founder)

Speakers:
- Dr.Rainer Deutschmann (Deutsche Telekom, SVP Core Telco)
- Daniel Gurrola (Orange, VP)
- Anastassia Lauterbach (Qualcomm, SVP)
- Andreas Bernstrom (Rebtel, CEO)

<왼쪽부터 Dean Bubley, Dr.Rainer Deutschmann, Anastassia Lauterbach, Andreas Bernstrom, Daniel Gurrola>


1. OTT 플레이어는 이통사들의 적군인가, 아군인가

지금까지 음성통화, 메시징 서비스는 이통사들의 독무대였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VoIP 서비스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제공하고 있고, 채팅이나 메시징 등의 서비스도 Facebook을 필두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내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VoIP/메시징 서비스를 네트워크 상에서 제공하는 OTT 플레이어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해마다 늘고있다. 이통사들로부터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유럽에서는 Facebook에서의 메시지 기능이 이통사들의 SMS 트래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OTT 플레이어들에 대한 이통사들의 대응은 수동적이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보다 명확한 전략이 필요해졌다. Deutsche Telekom의 Dr.Rainer Deutschmann씨는 "흑과 백 어느 하나로 나눌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OTT 플레이어들을 경쟁상대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협업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협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통사들에 있어서 사내 혁신에 한계가 있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휴가 중요해지고 있는 배경이 있음을 설명한다.

Orange의 Daniel Gurrola씨는 OTT 플레이어들이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였다. "OTT는 혁신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혁신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혁신을 전달하는 것에서 어떻게 우리가 사용자에게 친근한 존재가 될 것인가다."(Daniel Gurrola씨)

그러나 메시지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는 이통사들의 핵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Daniel Gurrola씨는 "Orange의 고객들이 핵심 사업인 음성 서비스를 생각할 때, 우리가 아닌 OTT를 연상하게 된다면 좋은 일일까 어떨까. 지난 2년 동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문제가 되었다."며 위기임을 내비쳤다.

이통사들의 핵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OTT 플레이어 중 한 곳이 Rebtel이다. 이 회사는 Skype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모바일 VoIP 서비스 사업자이다. Rebtel의 Andreas Bernstrom씨는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플레이어는 이통사들로부터 써드파티 개발자로 이동했다"며,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과 이통사들의 서비스에 대한 생각에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통사들은 한 곳에 모든 기능을 갖춰놓고 싶어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단일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모아서 쓸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이것은 이통사들의 사고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Andreas Bernstrom씨)


2.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워크는 이통사들을 궁지에서 구하게 될까

이통사 측에서도 OTT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GSMA가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가 그것이다. 서로 다른 이통사 간에 메시지 교환이나 파일 전송, 현재 상태 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워크로, 지금까지 음성통화와 메일 등의 서비스를 더욱 풍부하게 고도화하여 진화시킨 것이다.

RCS의 중요성에 대해 Deutsche Telekom의 Dr.Rainer Deutschmann씨는 "이통사가 방관하게 되면 고객이 Skype 등의 OTT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다. 우리(이동통신사업자)도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고객이 이통사에게 바라는 것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하는 결합형 서비스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음성통화 및 SMS에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고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한다. OTT 플레이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다른점은 상호 운용성 뿐만이 아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필요없이, 전원을 넣기만 하면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세계를 지향한다."라고 말한다.

이통사들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표준화를 추진했지만, 업계 전반적인 움직임은 빠르고 OTT의 등장으로 더욱 발빠른 움직임을 강요받고 있다. Moderator 역할을 맡은 Dean Bubley씨는 "이통사들은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지, 적시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Rebtel의 Andreas Bernstrom씨는 RCS의 구상에는 동의하지만, 표준화 작업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레임워크 사양의 개발에는 끝이 없다. 5,6년 전에는 소비자를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까에 대해서는 이통사들이 결정했었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결정하는 Pull 형태로 바뀌고 있다. 서비스는 소비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통사들이 주도하여 만들어 갈 것이 아니다."(Andreas Bernstrom씨)

최근 1년간 RCS에 관여했다는 Deutsche Telekom의 Dr.Rainer Deutschmann씨는 "이통사들간 협력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타이밍이다. 마지막 찬스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Orange의 Daniel Gurrola씨는 "RCS의 추진에는 먼저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RCS의 시작함에 있어서 IMS 등의 자산이 필요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투자 주기는 각 이통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발을 맞추어 가는 것이 어렵다."라며 "업계의 움직임은 빠르다. 우리 이통사들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진행하면 뒤쳐진다. 하지만 표준없이는 NFC 같은 서비스는 실현할 수 없다."(Daniel Gurrola씨)

이통사들의 성장 전략에 대해 Moderator인 Dean Bubley씨가 Deutsche Telekom와 Orange 측에 "웹 컨텐츠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는가"라고 묻자, 양사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Orange는 프랑스의 동영상 서비스 "DailyMotion"에 출자했고, Deutsche Telekom은 IPTV 등 미디어사업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있는 것 같다. Deutsche Telekom은 3월, 클라우드 전략도 발표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서비스만인지,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것인지 -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Dr.Rainer Deutschmann씨는 말한다. 이통사들이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다시 돌아보고, 빠르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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