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유저를 꿈꾸는 LINE, 임원들이 바라보는 2014년은?

2014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매체사들이 이슈가 될만한 IT 서비스들을 예측하고 시장을 조망하는 기사를 앞다퉈 게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키워드가 '모바일메신저'가 아닌가 생각되고, 이러한 기사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바로 'LINE'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31 일본 IT 전문 매체인 ITmedia에서는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액세스가 많았던 기사를 공개했는데, LINE 관련 기사가 2위에 랭크되었다. 그만큼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치적으로 보더라도 2013년 가장 급성장한 서비스이기도 하고 특히 국내 기업의 일본 법인에서 시작하여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마케팅을 전개하며 일약 스타 서비스로 발돋음했다는 점에서, 서비스 세계화가 요원한 현실상 LINE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남달랐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만을 가지고 외부인들이 올 해 상황을 예측한 내용도 의미있지만, 실제 해당 기업에서 공개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마침, 일본 내에서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는지, CNET JAPAN에서 LINE을 이끌고 있는 두 임원을 대상으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였기에 해당 기사를 번역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무관한 분야에 있는 분들이더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LINE의 향후 계획과 임원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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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유저를 바라보는 LINE, 2014년은 '파괴와 창조'


무료통화 메시지앱 LINE의 진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2013년 1월 염원하던 1억 유저 돌파를 달성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불과 반년 만에 가볍게 2억 유저도 돌파. 그 기세는 멈출줄 모르고, 11월 25일 마침내 전세계 유저수 3억명을 넘어섰다. LINE은 이날 '2014년 5억'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내걸고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여기에 승산이 있는걸까. LINE주식회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와 사업책임실장 마스다 준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자.


<LINE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좌)와 마스다 준 사업책임실장(우)>


- 먼저 3억 유저 달성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모리카와(CEO) : 매번 그렇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담담한 분위기입니다. 이것은 LINE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2014년 5억 유저 달성도 눈에 보이고 그 다음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 빠른 속도로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현지화도 강화하고 있기에, 이런 것들이 하나 하나 잘 진행되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스다(실장) : 확실히 거쳐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감히 2014년 5억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1억이 2억, 그리고 3억으로 성장해 갈 때, 그만큼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들도 매우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어떻게 원래 LINE이 가지고 있던 속도감이나 도전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정말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2013년을 되돌아 보면 어떤가요?

모리카와 : 역시 1억 돌파때와 3억 돌파때를 돌이켜보면 확실히 주위 반응이 다르더군요. 1억 돌파때는 지금부터 잘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상황이었지만, 3억을 돌파하니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들과 미디어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5억을 돌파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면, 아직 일본에서는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기에 설레임이 큽니다.


- 1년전 인터뷰 당시 '2013년 몬스터 서비스'로 자리잡게 될 거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마스다 : 인지도나 존재감은 구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방향성 및 '메신저+α'라는 생각에 대해 다양한 곳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만, 몬스터 서비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아직 '리틀 몬스터'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역시 우리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아시아가 중심이기에,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도 유저를 늘려나가야 몬스터 서비스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이 부분이 2014년도 과제입니다.


- LINE이 다음으로 노리는 미국 등의 시장에서는 이미 WhatsApp 등의 메시지 앱이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스탬프를 보내는 문화가 뿌리내려 있지 않다고 알려져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스다 : 이것은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 진화와 매우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메신저라는 것은 네트워크가 별로 좋지 않았고 디바이스의 사양이 낮은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간단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가에 주력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그 서비스를 1세대 라고 부르는데, WhatsApp은 1세대 안에서 최적의 서비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네트워크가 4G로 진화하여 디바이스 사양도 올라가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이 다양한 곳에서 요구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메신저도 다음 단계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단계를 다음 세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메신저+α'라고 하는 부분으로 어떻게 개성을 만들어 내고, 유저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응해 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스탬프 커뮤니케이션 자체는 일본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 내 유저들의 감정표현에 맞는 스탬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각 나라에 맞는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글로벌하게 제공하는 스탬프 보다는 현지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시행 착오를 거친 로컬 스탬프가 더 많이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에서 몇 년간 학습한 경험을 통해서 일본 유저들이 요구하는 감정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기에,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다른 나라 유저들에게 어떤 감정 표현이 어울릴지를 알아가면서 튜닝해 나갈 것입니다.


- 'LINE 게임'을 비롯하여 관련 서비스와 플랫폼화에 대한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마스다 : 게임은 매우 급성장하고 있고, 'LINE 만화' 등 다른 서비스들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3년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이미 발표한 'LINE 뮤직' 등도 그렇습니다만, 플랫폼은 "사람과 콘텐츠가 만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4분기는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해 플랫폼을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채널로는 날씨나 뉴스 등 포털 성격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INE NEWS' 등은 아직 프로토타입에 가깝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가며 확실하게 유저들을 락인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에 프리 오픈한 'LINE MALL'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영역의 서비스이기에,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LINE과의 연계 및 기능추가 등을 하며 2014년 봄에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 'LINE MALL'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컨셉이나 서비스에 담은 철학등..

마스다 : LINE에서 상거래를 하려는 것에는, 역시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과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PC 시대의 EC 에서는 상품을 검색하여 조건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일종의 지정구매 방식에 가까웠다면,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최저가 보다 더 감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와 같이 "상품과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장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LINE MALL'에서는 스마트폰에서 한 손으로 윈도우 쇼핑을 하고 있는 듯한 감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누구나 3단계로 쉽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구조, 모니터링으로 구매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운영 환경 등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보고 어느 누구도 EC 사업에 잘 진출했다고 이야기 해주지는 않습니다. LINE 만의 평범하지 않은 시각에서 진입함으로서, 이런 형태로 EC를 재정의 하는구나 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포털 성격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스마트폰 버전의 야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가요?

마스다 : 전부터 이야기 했던 부분입니다만,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서비스의 게이트웨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양한 서비스들 사이에 들어가는 것으로 더 나은 유저 경험을 제공하고자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스마트폰에서는 넘버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게임 사업이 수익의 큰 축이 되고 있습니다만, EC를 시작으로 서비스의 다양화에도 변화가 있는 건가요?

모리카와 : 우리는 특별히 수익의 비율을 계산하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역시 나라별로 거기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의 쇼케이스를 충실하게 만들면서 나라별 현지화도 잘 진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디지털 콘텐츠 외에 캐릭터 상품 판매도 순조로운것 같은데 어떤가요?

마스다 : 원래는 novelty(광고주가 자기 회사의 이름이나 상품명을 넣어 제공하는 방식) 형태로 만든 것인데, 지금은 상품 판매도 상당한 규모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로도 확장되었는데,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캐릭터로 기존 미디어로도 진출한 사례는 아직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해외 진출이나 LINE 게임의 캐릭터 상품화 등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LINE 및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이 부분의 매출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캐릭터를 통해서 LINE을 알게 되는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쪽이든 좋겠지만 결국 LINE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전세계로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하나의 역할로서 캐릭터 상품을 전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LINE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2013년은 몇몇 미성년자 관련 사건도 문제화 되었는데요.

마스다 : 미성년자 사용에 대한 대책은 매일매일 진행중입니다. 각 통신사와 연계한 사용자ID 검색 제한 건도 이제서야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위터 등으로 반응을 살펴보면 "왜 그런 일을 하는 건가" 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로서, 우리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내에서도 유저를 보호하는 방법을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전국 학교와 시설들을 100개소 이상 돌면서 그리고 PTA 및 교직원 여러분들께 안전한 사용법 등을 계몽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은 이 부분을 좀 더 넓혀갈 생각인데, 예를 들어 교재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날 때 "LINE이 편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 해 주시고 계십니다만, "그만큼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은 조금 불안하다" 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조금의 불안이라도 제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 2013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해였나요?

모리카와 : 3단 뛰기(hop-step-jump)로 말한다면 2013년은 step 단계입니다. 아직도 지금부터 라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6년 정도 지났는데, PC 서비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대응되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네이티브 한 서비스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일단 선행하고 있지만,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이 있고 이제 겨우 크게 날개짓을 할 수 있는 초입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이후에는 jump 단계의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 그런데 3억 유저를 달성한 이후 'LINE은 이미 성공한 기업'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도 다시 우리를 놀라게 해줄 수 있을까요?

마스다 : 여러분들이 LINE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역시 무언가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설레임'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들 자신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다만, 그런 설레임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의 과거를 부정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개시 이후 2년이 지나고 3년째에 접어들면서 'LINE 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이 굳어지기 시작한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단, 이마저도 부정하고 나가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성장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파괴하면서 창조해 나가는 것이구요. 각 프로젝트 팀에 대해서도 "이 틀 안에서 해줘"라고 지시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것들은 제로로 생각해줘"라고 자주 이야기 합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우리들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인터넷의 역사를 봐도 그렇고, 우리가 안정을 추구하며 현재에 안주하여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시장에서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면 3억 유저도 확보했는데, 왜 이렇게 절박감을 가지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원래 livedoor와 NAVER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해 온 멤버들로 구성된 회사로,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성장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리듬 속에서 유저들에게 설레임을 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도전을 계속 해야만 하고, 설레임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것의 원동력인 셈입니다.

모리카와 : 솔직히 반드시 놀라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들도 매년 놀라고 있기 때문에 아마 2014년에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일본 내에서만 보면 LINE은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미국 등에서는 아직도 작은 존재이고 글로벌 한 성공이라는 의미에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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