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자들이 선정한 2014년에 주목받을 서비스

2014년 한 해를 조망하며 CNET JAPN에서 주목해야할 서비스나 기업들에 대해 정리한 기사를 게재중인데, 1월 2일 인큐베이터 편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았다.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실제로 스타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각 기업들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스타트업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기에 일본 내 인큐베이터 및 투자사들이 직접 인터뷰에 응하여 정리된 내용이기에 기억해 두면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인터뷰 대상자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각각 두 가지 질문이 주어졌고, 인터뷰 답변을 통해서 등장한 서비스들도 기록 차원에서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인터뷰 사전질문>

Q1. 2013년 기업지원, 투자환경을 돌이켜 볼 때 포인트가 되는 키워드와 그 이유

Q2. 2014년을 전망해 볼 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서비스 2개 (국내와 해외에서 하나씩)

* 답변 대상이 투자 대상인지 여부는 알 수 없음


<주목할만한 서비스>

- iemo (http://iemo.jp/)

- Dr.Wallet (https://www.drwallet.jp/)

- gumi (http://gu3.co.jp/)

- Medium (https://medium.com/)

- twitcasting (http://twitcasting.tv/)

- Uber (https://www.uber.com/)

- Lyft (http://www.lyft.me/)

- RoomClip (http://roomclip.jp/)

- Quirky (http://www.quirky.com/shop)

- Fril (http://fril.jp/)

- Instacart (https://www.instacart.com/store)

- yy (http://www.yy.com/)

- mery (http://mery.jp/)

- Upworthy (http://www.upworthy.com/)


일본의 주요 인큐베이터 및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위 서비스들이 올 해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겠고, 인터뷰 내용에 대한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기사원문)


1. 인큐베이트펀드 대표 파트너(本間真彦)


Q1 : 'Gunosy' 서비스의 키무라씨가 대단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은 웹 기반 플랫폼이라는 인식에서 대다수의 경우, 스마트폰 앱과는 다른 세계로 나뉘어 존재하고 있었다. 2013년은 앱 설계와 광고라는 관점에서 웹 플랫폼과 스마트폰 앱이 빠르게 가까워진 한 해였다.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Gunosy' 같은 서비스이다. 웹 플랫폼 및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마트폰 앱을 만들었고, 기존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던 것들을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하나의 미디어로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훌륭하게 설계된 서비스이다. 결과적으로 엔드 유저에게 가치를 주면서, 빠른 성장 곡선을 보여준 기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광고 관점에서도 두 영역간 융합이 진화하고 있는데, 기존에 있던 리워드나 부스트 측면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기반의 광고 및 콘텐츠 마케팅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앱 개발회사는 보다 컨트롤 된 광고를 집행하기 쉬워졌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쉬워진 점도 큰 변화이다. 자화자찬일 수 있지만, 아내가 운영하는 'iemo'도 이러한 흐름에서 2014년 주목하고 있는 기업중 한 곳이다.


Q2 : 2013년 주목받으며 등장한 'Uber'(구글에서 거액 출자 및 일본 진출 등은 확실히 적중함)가 눈에 띄는데, 스마트폰과 리얼데이터를 연계하는 발상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가계부 앱 'Dr.Wallet'을 운영하는 Beartail 을 꼽을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영수증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입력이 가능하기에, 매일매일 발생하는 오프라인 구매데이터로부터 지금까지 정확하게 축적하지 못했던 소비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아시아 기업의 글로벌화 측면에서 'gumi'를 꼽을 수 있다. 일본 회사지만,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벤처 기업이 자국을 넘어 아시아나 북미 시장으로 확장해 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출발한 게임 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 기업은 Supercell, king.com 등 아직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해외 퍼블리싱 및 개발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국내만 보면 포화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포화라기 보다는 이제부터가 진검승부가 될 초 거대 시장이다. 'gumi'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창업 6년 정도 된 벤처기업이지만, 최근 2년간 차근차근 해외 오퍼레이션을 정비해 오고 있다. 해외 경영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CEO의 캐릭터와 능력, 보드멤버들의 터프함과 안정감, 싱가폴 및 한국에 현지 CEO와 팀의 실력 등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아시아 및 북미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회사로 주목하고 있다.



2. 인큐베이트펀드 대표 파트너(和田圭祐)


Q1 : 아베노믹스 경제 효과와 신흥 시장의 IPO 고조 등 호황기속에서 확실히 미공개 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되 들어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사람이라는 측면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레벨에서 장래가 유망한 주니어 레벨까지 우수한 인재들이 도전하는 사례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고, 돈이라는 측면에서도 투자 회사나 금융 기관의 투자 의욕이 높아져 대형 자금조달 사례도 늘어나는 등 몇 년간 유지될 만한 큰 순풍이 불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스타트업에게는 주목도와 기대치가 높아지기 쉽도록 자원 확보가 가능하여 리스크 테이킹을 준비하는데 쉬운 환경이었다. 동시에 대형 투자사들의 신규사업의욕(M&A 포함)도 가열되기 시작하였고 스타트업과 VC 뿐만 아니라 힘차게 가보자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키워드는 '힘차게 가보자'로 잡았다.


트렌드 예측으로는 성장 기회가 모든 산업과 분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사업 영역이나 키워드로 특정 한정 짓기 힘들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환경 변화들로 인해서 스타트업의 경영 기법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환경에서 조달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파워 플레이를 단행하는 스타트업이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기업의 신규사업진출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대비 효율을 보여주는 경영 기법을 수행할 수 있는 경영팀은 물론이고 논리나 자금만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기술력과 독창성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다. 지원 기업들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이 쉬운 환경에 만족하여 기대 액션만으로 끝나지 않고, 진정한 의미에서 임팩트있는 사업 성장(꼭 수익측면 만이 아님)을 실현해 내는 것에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


Q2 : 위와 같은 관점에서 국내에서는 'LINE' 이나 '야후' , '리크루트' 등' 의 신규 사업을 꼽고 싶다. 해외의 경우 'Medium' 서비스를 꼽고 싶은데,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맥락의 연관성을 떠나서 단순히 발상이 앞서 있다고 판단되어 주목하고 있다.



3.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대표이사(田島聡一)


Q1 : 2013년도 키워드는 '리스크 머니 공급량 증가'라고 생각한다. 2012년 정도부터 대기업의 CVC 참여가 증가하는 등 투자자의 수 자체가 증가하고 있었는데, 2013년 들어서면서 각 투자사 당 벤처 투자에 대한 투입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한 해 였다. 2014년 이후에도 규모있는 펀드 레이즈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생각되고, 기업가에게는 큰 비전과 다이나믹한 사업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지 여부는 물론 진심으로 사업의 액셀을 밟아갈 수 있는 기업가와 생각없이 브레이크를 밟는 기업가는 자금 조달액 측면에서 더 큰 차이가 벌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반드시 자금 조달액이 사업 규모의 크고 작음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경영자로서의 실력에 따라 아웃풋의 차이가 커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Q2 : 2014년 주목해볼 서비스로는 국내의 경우 'twitcasting'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미디어, 뉴스, EC)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대형 언론들은 '디멘드형×Web1.0'이 주류이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온디멘드형×Web2.0 또는 소셜'의 변화가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점, 동영상 비즈니스가 이전보다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 또한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역에 큰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의 경우 광의의 O2O 서비스, 예를 들면 'Uber'나 'Lyft' 등 기존에 현실속에서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활동을 웹에 연계시킨 서비스와 'ShopKick' 처럼 웹과 연계하는 것으로 기존 마케팅 방법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CRM을 제공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모두 공통적으로 말할 수있는 것은, 인터넷 세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또는 하드웨어)와 연결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증가가 예상되고, 2014년 세상을 더 넓게 들여다보면서 대기업과 벤처간 제휴 사례 등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4. 사무라이인큐베이트 대표이사(榊原健太郎)


Q1 : 2013년 투자 환경을 되돌아 보면 '도쿄도 제휴', '지방 행정 연계', ' 방송국 제휴', '제조'라는 4개의 키워드가 떠오른다. 첫번째, '도쿄도 제휴'는 사무라이 스타트업 아일랜드가 도쿄도의 전면 백업을 수주받아 연간 200회 이상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두번째, '지방 행정 연계'는 47 도도부현 SVS(사무라이 벤처 서밋 / 회사가 추진하는 기업가를 위한 이벤트)를 시작한 부분이다. 지방에 우수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아직 기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일본 전체 기업 환경의 고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방송국 제휴'는 기업가의 TV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가지원을 거대한 매스미디어의 측면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하여 스타트업을 알리는 장을 개척했다. 네번째, '제조'는 하드웨어에 특화한 새로운 co-working 공간인 'MONO'를 시작한 것이다. 일본은 예부터 제조에 강한 나라이고, 다수의 IT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더더욱 하드웨어의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MONO 출범을 통해 일본의 제조 문화를 견인하게 되었다고 본다.


Q2 : 국내의 경우 'RoomClip'을 꼽을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사진을 사용자가 찍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등록된 누적 사진수는 16만장을 넘어섰다. 의식주 중에서도 개인의 '주'와 관련된 정보 수집이 어렵고 구글 스트리트뷰는 수집할 수 없는 정보가 모여있다. Airbnb와의 제휴도 이끌어내어 향후 성장을 가속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외의 경우는 'Quirky'를 꼽고 싶다. 사용자의 아이디어를 소셜로 정형화 시키는 서비스로,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무언가를 실현시키는 것은 이전에 비해 빠르고 쉬워졌다. 그러나 아직도 현실화 과정은 시간과 비용이 장벽인 것이 현실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국 단순히 아이디어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소셜로 제품 개발을 하게 됨으로써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어 'Quirky'는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다.



5. Beenos 매니징 파트너(前田紘典)


Q1 : '밸류'라고 생각한다. 특히 CVC(기업 벤처 캐피탈)가 늘어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투자하는 플레이어가 증가함에 따라 자신들이 제공하는 밸류가 무엇인지를 재인식하고 그것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었던 한 해가 아닌가 생각됨.


Q2 : 국내의 경우는 'Fril'을 꼽고 싶다. 올 해 flea market(벼룩시장)에 뛰어든 플레이어가 크게 증가했기때문에, 앞으로도 시장은 뜨거워 질 것이다. 해외에서는 'Instacart'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실현될 수 있었던 커머스에서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냈고 급성장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6. 후지 스타트업 벤처스 매니저(種田慶郎)


Q1 : 2013년은 '일본 스타트업 버블'의 원년이며, 후년은 '스타트업 버블 끝의 시작'으로서 자리 매김이 되는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됐건 후지TV 조차 CVC를 시작한 해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 영역에 공급되는 리스크 머니는 경제 규모에 비해 극히 소액이었기 때문에 자금 유입 증가 추세는 국제 경쟁력 증대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고, 처음부터 거품이라고 단언해도 무방할지 미묘하지만 투자 환경은 경기 순환에 좌우되어 당사와 같은 '버블 참여조'도 조금씩 학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때는 버블이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 붐이 꺼지기 시작할 무렵, 과도한 벨류에이션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유망 스타트업이 속출하지 않을까가 걱정이다.


Q2 : 국내에서도 드디어 동영상 서비스 분야가 전반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소셜 네트워크로 포스팅 서비스 및 LIVE 방송, 여기에 선물 기능을 구현한 중국의 'YY' 클론 서비스와 유튜브를 활용한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 그리고 동영상 광고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랙티브한 인터넷에 연결된 소형 스크린 스마트폰이 주요 전장터가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저비용으로 엣지를 살려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고 유저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해외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포스트 페이스북으로 유력한 소셜미디어'들의 경쟁 이외에는, 인터넷 기업이 아닌 각종 디바이스나 바이오 등의 분야와 융합한 새로운 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경쟁이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 같다.



7. MOVIDA JAPAN Chief Accelerator(伊藤健吾)


Q1 : '기업의 캐주얼화'라고 본다. MOVIDA는 창업 직후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지원 대상의 발굴은 공모라는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소개 등을 통해 채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모를 통해서 아이디어 보다 인물을 중시하여 선발한다. 2년 전부터 시작한 'Seed Acceleration Program'도 텔레비전 등에서 소개되는 기회가 늘어나기도 했고, 공모라는 수단과 무관하게 지원자들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것은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기업의 캐주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로, 저변이 넓어지며 성공 건수도 늘어나고 사람과 돈이 순환하는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이 성장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Q2 : 국내외를 불문하고 큐레이션 또는 바이럴 콘텐츠 라고 이야기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서비스 류가 유행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버티컬하게 어떤것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경우 여성들을 위한 'mery'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잡지를 대체할 수 있는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을것 같다. 해외에서는 일본에서보다 먼저 동영상 콘텐츠 미디어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Upworthy' 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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