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을 만들어주는 주문형 클라우드 서비스 'My제본'

일본의 웹서비스 전문기업 'GMW'에서 어제 웹 상에서 정해진 폼에 내용을 기입하여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책 제본을 가능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My제본'을 릴리즈했다.


<'My제본' 서비스>


지금까지 책 제본을 하려면 인쇄 업체로 견적을 의뢰한 후 Adobe Illustrator 등으로 작성한 원고를 인쇄 업체로 보내서 색상을 교정하고 완성물이 나오면 실제로 확인하는 등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는 절차들로 인해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웹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서비스 이름에서 느껴지듯 '제본'만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개인 출판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My제본' 서비스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애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종이 종류나 책 크기 등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텍스트 데이터 원본만 갖고 있더라도 웹 상에서 정해진 폼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정형화되어 제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본 서비스의 주요 특징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인터넷 웹 상에서 정해진 폼에 내용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주문 가능
- 1권부터 1,000권까지 주문 가능
- 인터넷 서비스 환경 구현으로 각종 비용을 절감시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 텍스트 데이터 만으로도 주문 가능 (이미지 데이터도 대응)
- 자유롭게 다양한 사양으로 제본 가능


정해진 폼에 따라 책 제목과 저자 이름, 입력표지 디자인 선택 및 제본 방식, 종이 종류나 책 크기 설정은 물론이고 문자와 이미지의 조합 등 다양한 기능 제공으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며 1권에서 1,000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할 수 있는데, 제본 가격은 최소 1권 12페이지를 흑백으로 하는 경우 3,489엔이고 100페이지인 경우 4,300엔이다. 그러나 동일한 구성으로 100페이지짜리 50권을 제본할 경우 가격은 23,341엔으로 권당 467엔에 불과하여 제본을 많이 하게 될수록 권당 단가가 낮아져 저렴하게 제본이 가능하다.(배송료 별도 / 30권 444페이지까지는 1천엔 균일)


동인지나 논문, 각종 이벤트/세미나 유인물 등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경우, 부담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어디서나 직접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eboo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용 단말기와 더불어 컨텐츠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책 유통은 일반 종이책이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최근 10년 사이 수많은 유무선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 생산된 글들을 책으로 출간하고자 하는 니즈에 맞는 'MyBooks'와 같은 서비스들도 운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보면 롱테일 서비스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블로그 제본 서비스 'MyBooks'>


'MyBooks'는 육아 성장일기, 여행, 애완동물, 맛집, 각종 작품집, 자서전 등 다양하게 블로그로 게시한 소중한 추억과 기록들을 자신이 직접 출간하는 오리지널 블로그 책의 개념인데, 적극적으로 여러 블로그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개인 출판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고 더불어 단순하게 온라인 게재 글의 출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원클릭으로 아마존 Kindle로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시대와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MyBooks'의 제휴 블로그 서비스들>


현재 국내 책 유통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혼란스러움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인기준 월평균 도서 소비량은 0.8권으로 미국(6.6권), 일본(6.1권), 중국(2.4권)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상황인데다가, 전세계적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디지털 컨텐츠 서적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국내 시장의 성장은 더디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대상을 지류와 온라인 서비스로 좁혀서 '책'과 '블로그'로 한정짓고 살펴본다면, 둘 간의 차이는 매체 속성만 다를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즉, 누군가가 쓴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의 차이이고, 과금 여부의 인식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꼭 기존 지류 서적을 ebook화 하려는 노력만 하기에는 아직 국내 시장 내 플레이어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유무선 온라인에서 생성된 수많은 양질의 글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지류 서적으로 유통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읽기' 문화가 폭넓게 확장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른 나라와 국내 책 시장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문화나 환경 및 국민성, 인구수, 소득수준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 나라나 서점이 줄고 있는 것은 동일 현상이고 이런 가운데 일본 내 무수히 많은 작은 기업들이 책과 관련된 시장을 키워나가기 위해 여전히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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