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시장, 3G 아이폰이 평정하지 못한다면 누가?

국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비지니스맨들을 중심으로 PC에서의 사용성을 제공해 주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고, 점진적으로 일본 내 휴대 단말기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이유로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3G 아이폰 발매와 관련해서도, 발매 전부터 경쟁사들은 성공을 의심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해 온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3G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구매를 위한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이슈화가 되기도 했지만, 비싼 이용요금과 단말 가격, 소프트뱅크 모바일 이라는 3위 통신사, 그림문자 전송불가, 지갑기능(결제)과 지상파 방송 원세그 미지원,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등으로 당초 소프트뱅크에서 기대하고 있던 만큼의 고객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휴대폰을 구매하게 되면 휴대폰 메일계정이 제공 되는데, 이렇게 받는 메일계정 때문에 휴대폰에서 문자를 보내는 국내와 달리 메일 전송량이 월등히 높고 PC 환경에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상황이다.

3G 아이폰에 대한 판매실적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대략 20만대 전후의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고, 일본 현지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말을 출시한 부분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3G 아이폰의 위기 속에서 타 사업자들의 스마트폰 시장 공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먼저 NTT도코모는 지난 와이어리스 재팬 2008 전시회에서 개인용 블랙베리 단말 출시를 크게 홍보하였는데,  블랙베리의 장점은 바로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메일' 서비스에 있다.

특히 법인계약자의 경우 전용 서버를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제공 받고 있고, 다양한 메일 계정을 편리하게 설정할 수도 있어서 개인용도의 메일 뿐만 아니라 기업용 메일도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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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 비지니스 단말 라인업 >

가입자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니까, NTT도코모에서는 9월 부터 요금제 개편을 단행하였다. e모바일과 Willcom 은 각각 타이완 HTC 와  샤프 로부터 단말기를 들여와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고, cdma2000 계열의 KDDI 도 시장 자체의 가능성을 보고서, 올 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삼성전자는 옴니아를 빠르게 출시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소프트뱅크 모바일)와 협의 중에 있고, HTC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단말들을 모두 일본 내에서 출시하는 것을 이동통신사들과 논의 중이다.

자, 그렇다면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애플이 특정 국가의 이동통신사와 판매 계약을 맺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쉐어를 강요(?)하는데 비해서, 이동통신사들은 자사 서비스를 올리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모바일도 현재 막대한 보조금을 고객들에게 지불하고 있어서 수익구조 악화도 예상된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3G 아이폰의 현실적인 단점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일본 내 일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여진다.

이런 점들로 볼 때, 일본 내에서 3G 아이폰의 영향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과정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오면서 단말의 다양화, 고급화의 경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확장되지 않을까 싶다.

강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모든 부분에서 No.1이 되면 당연히 강자가 되겠지만.. 아래 3가지 요건이 충족되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1. 저렴한 데이터통화요금제
2. 입력이 쉽고, 배터리 성능이 우수한 단말기
3. 강력한 기업 대응 솔루션 연계

꾸준히 다양한 단말들이 출시되어 경쟁을 통한 기능진화 및 가격인하가 이루어지면, 자연히 일반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일본은 이미 수년전부터 많은 단말사들이 무한경쟁을 통해 단말 라인업이 크게 확장되어 특수 목적성을 갖는 단말을 비롯하여 스마트폰 출시 비중도 높아지고 있고, 각 통신사들도 앞다투어 저렴한 요금상품을 내놓고 있어서 고객들로서는 점차 이용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WIPI 의무화정책 때문에 외산 단말들이 들어오지 못하여, 단말사/통신사/서비스 제공사들간 글로벌 경쟁체제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고 본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과 LG는 외수 시장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아 해외 경쟁사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여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수 시장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장사를 해 온 각 플레이어들은 내성을 쌓지 못한 채 향후 개방환경에서 더욱 어려워 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semiye.com 세미예 2008.09.05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행자 2008.09.07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블랙베리때문에 비지니스맨들 생활만 달라진게 아니라 대학생들까지도 다 달라졌음 5년전 처음 미국에서 학교다닐때 학과 사무실에서 공지사항을 받고 하던게 언제부터 학교메일계정으로 날리더니 이제는 학생들도 이걸 블랙베리로 실시간으로 확인해야하고 교수들 한테도 실시간으로 메일을 날라다 보니 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더라도 블랙베리가 없으면 아예 생활이 안될정도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8.09.07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북미지역에서의 블랙베리 활용율은 참 대단하죠..^^

      그런데 해외에서 인기있는 단말을 단순히 수입해 오기위한 노력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단말이건 시장 환경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고객 사용성 및 접근성을 최우선 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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