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 서비스 PSP와 결합! 우리의 현실은?

지난 9월 11일로, 전세계 FON(WiFi 무선랜 공유 커뮤니티) 회원수 100만명, spot수 40만개를 넘어 이슈가 되었었는데, 이번에 일본에서 PSP를 통한 인터넷 접속 및 컨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여 대대적인 홍보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 8월 현재, 일본 내에는 약 44,000 여 곳의 FON spot이 있는데 이 중에 도쿄 도심에 있는 FON Livedoor spot 약 2,200 여 곳을 활용하여 PSP internet browser official site에 무료로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SP에 탑재된 네트워크 무선LAN 기능의 간단한 설정만으로 내가 있는 위치 주변에 있는 FON spot, FON Livedoor spot 에서 마음껏 접속이 가능한데, PSP internet browser official site에서 PSP 인기 소프트웨어인 'DISSIDIA FINAL FANTASY'의 커스텀 테마(PSP 배경화면과 아이콘 등)를 받을 수 있고, 기타 인터넷 사이트도 물론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PSP internet browser official site에는, 'DISSIDIA FINAL FANTASY' 외에도 다양한 인기 게임 다운로드 컨텐츠가 제공되고 있는데, 'みんなのGOLFポータブル2', '勇者のくせになまいきだ', '無限回廊'', 'モンスターハンターポータブル 2nd G', 'ファンタシースターポータブル' 등을 비롯한 인기 PSP 소프트웨어 체험판, 동영상, 배경화면, 커스텀 테마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일본의 FON 홍보와는 대조적으로 FON WiFi 커뮤니티는 국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이들이 아래와 같은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다.

'모뎀 발열이 심하다.'
'모뎀 성능이 우수하지 못하다.'
'가정에 주로 설치되다보니, 실제 주로 활용하는 지역에서는 spot을 찾기 어렵다.'
'FON 코리아의 비지니스 마인드가 부족하다.'
'ISP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FON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공감은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FON 자체에서 보기 보다는 다른 시각에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WiFi 대응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어 있고, 네트웍 접속에 대한 니즈가 많다면..?


FON이 갖고 있는, 전세계에 무료 네트웍 망을 만들겠다는 가치관은 참으로 훌륭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특정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망사업자의 폐쇄적인 비지니스 마인드가 시장을 강하게 좌지우지 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발상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사실 위에 나열된 불만사항들은, 그리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WiFi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들이 많이 보급되고, 이와 함께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FON(또는 무료 WiFi) 활성화에 뛰어들어 준다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FON의 창립자나 경영진을 포함하여, 전세계 FON 지도자들이 속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스페인/미국/프랑스/스웨덴/핀란드/이탈리아/러시아/독일/중국/대만/일본 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주도적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은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12명의 고문 명단에도 한국인은 없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물론 주도적인 위치가 아닌 다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극적인 활동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나라들에서는 나름 기술적인 검토나 대외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단말사나 망사업자들과의 공생관계를 위한 협력에 매진하는 노력들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단말/서비스/사용자수 면에서 우리보다 무선인터넷 환경이 활성화되어 있고, 모든 소비생활에서 '저렴하게!'를 외치는 일본과 비교하자면.. 일본의 FON 홈페이지우리의 FON 홈페이지를 보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 3G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FON 맵 - http://fon.ne.jp/iphone/>

개인적으로 FON과 같은 WiFi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퇴근 후 책상위에 있는 FON 모뎀에서 불이 반짝거리는 것을 볼 때면,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반드시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정액요금 가입자수 확대를 의미하지만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국내 대형 포털 또는 ISP들이 FON 또는 무료 기반의 WiFi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동으로 대응해 준다면.. 지금의 폐쇄적인 이동통신사들의 요금고지서를 받아들고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시장 내 특정 플레이어가 아닌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생정신을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런 부분은, 이동통신사가 유선 ISP들과의 합병/인수 등을 통해 자사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고, 이를 통해 유선과 무선 환경 모두 움켜쥐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 많이 지쳐있는(?) 국내 사용자들은, 과연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1. 완벽한 USIM Lock 해제로 촉발되는, 단말 제조사의 입지 강화(이동통신사 눈치보지 않고, 무선랜 탑재)
2. 대도시 중심의 공중 무선랜 보급 시책사업화(예:서울시 u-tour 사업)
3. 강력한 MVNO 또는 주파수 할당을 통한 신규 통신사업자 출현에 따른, 데이터요금 저가 경쟁 환경 조성

이제는 언제나올지 모를.. 그리고 대략 데이터접속료 4~5만원(월)으로 예측되는 3G 아이폰을 통한 시장 활성화만 바라보기 보다는, 이미 보급되어 있는 아이팟 터치나 기타 무선랜 대응 단말기들을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Trackback 0 Comment 3
  1. 2008.12.29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8.12.29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Bud O'Par님도 무선랜에 관심이 많으신가보네요.. 해외 시장과 비교해 보면 국내는 참 다양한 시장논리가 작은 시장 전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도 꾸준히 문제 제기는 해야 겠죠? ^^

  2. wontekim 2009.11.02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입니다. 제 FON device는 어느날 갑자기 연기를 내뿜으면서 하늘나라도 떠났다는.... 전 시키는대로 24시간 365일 켜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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