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용 iPhone 도입 사례로 본, 스마트폰과 업무효율성

국내 iPhone 출시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형 앱스토어 추진 및 블랙베리 단말의 법인 대상 서비스/솔루션 강화 등 SKT의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마트폰은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아래 Gartner 발표 내용을 보면, 모바일 기기의 활용에 따른 업무효율 향상 효과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며 높게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바일 기기 활용에 따른 업무효율 향상도 - 출처 : Gartner 2008.4]



국내에는 다소 시들해져버린 iPhone 이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적극 추진한 iPhone 3G 단말 법인 공략을 통해, '스마트폰' 이라고 하는 단말이 업무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적인 비지니스 컨설팅 업체 BearingPoint 일본 법인은 작년 9월, 업무용 단말로 iPhone 3G 1,000 대를 일괄적으로 도입했다. 이 정도 규모의 수량을 도입한 것은 일본 내에서 BearingPoint가 처음인데, 일본 법인 내에 근무하는 전체 사원 약 1,200명 중에서 경영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컨설턴트를 포함하여 1,000명에게 업무용으로 지급되었다.

이 업체는 일본 내에서도 음성통화를 위한 단말이나 데이터 통신카드 도입 등 업무환경에 IT 기술을 빠르게 접목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스마트폰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인식하게 된 후, iPhone 3G 발매와 거의 비슷한 시기인 2008년 7월 경부터 검토하여 불과 1개월만에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BearingPoint에서는 iPhone 3G를 크게 2가지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데, 첫번째 용도는 회사 내선번호가 물려있는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음성 전화기기이고, 두번째 용도는 사내 메일 서버에 접속해서 업무용 메일을 송수신하는 메일 단말기기가 그것이다.

기존에는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PC를 켜고, 메일 프로그램을 띄우기까지 많게는 수십분이 걸렸지만, iPhone 3G 도입을 통해서 출퇴근 및 외근 중에도 바로바로 메일 확인이 가능하게 되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가장 큰 효과로 꼽고 있다.

또한 iPhone 3G 도입 효과는 단순히 메일 확인이라는 측면에만 그치지 않고, 회사내 결재 프로세스를 메일로 활용하면서 거의 실시간 결재가 가능하게 되어 조직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처리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게다가 이전 PC 메일 환경에서 부담없이 장문의 메일 제목과 내용을 기입하던 행동들이 휴대용 단말을 활용하게 되면서, 보다 짧은 표현으로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간소화/습관화 되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결국 PC 근무 환경에서는 '외근 또는 자리를 비웠으니 메일 확인을 못 하겠지..' 라는 생각이 당연시 되던 부분이 iPhone 3G 도입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제거되고 직원 한명 한명의 금쪽같은 시간을 효용성 있게 탈바꿈시켜 회사 전체의 경쟁력 강화 및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법인 단말기 도입에 꼭 필요한 핵심 요소가 있다. 바로 전용요금제다. BearingPoint도 소프트뱅크 모바일측이 마련한 iPhone 3G 전용 요금제가 있었기에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iPhone 3G 전용 요금제는, 이용자가 사용한 패킷양과 무관하게 월정액 5,985엔을 지불하도록 하는 다소 비싼 요금 수준을 강요하듯 내 놓으며 출시 초기 일반 사용자들에게 강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iPhone 3G가 출시 초기 크게 확산되지 못한 중요한 요인으로 지금까지 인식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모바일에서 최초 요금제 출시 이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빠르게 요금제를 수정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일반인들은 물론 BearingPoint와 같은 법인 고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변경한 요금제는 패킷 이용량에 따라 월정액 금액 수준이 1,029엔에서 4,410엔(0.084엔/패킷) 사이로 구분되어 적용되는 방식이다. 즉, 이용량이 12,250 패킷 이하면 1,029엔만 부과되고, 이용량이 12,250~52,500 패킷 사이면 패킷당 0.084엔이 이용량만큼(종량제) 부과되며, 이용량이 52,500 패킷 이상으로 많을 경우 최대 4,410엔 상한으로 고정 부과 되는 형태다.(2/27부터 진행된 iPhone for everybody 행사가 진행되면서 2차 패킷 접속량 인하단행)


이러한 요금제는 사내에서 패킷을 대량으로 사용하더라도 상한선에서 통신 비용을 묶어놓을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사용량이 적은 달은 그만큼 낮은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관리 차원에서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게다가 iPhone 3G 전용 요금제는 음성통화의 경우, 기본료 980엔 외에 새벽 1시에서 저녁 9시까지 소프트뱅크 휴대폰끼리 국내통화가 무료라서, 직원간 통화 비율이 47%에 이르는 BearingPoint로서는 기존 유선전화를 활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큰 폭으로 전화통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iPhone 3G의 도입은 여러모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아래 도표 참조)



위에서 언급된 효율적인 시간 활용 및 비용절감 부분 외에도, iPhone 3G 가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 제약이 역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보안 측면에서 안전성을 담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즉, iPhone 3G 등 모바일 기기에서는 Excel 및 Powerpoint 등의 프로그램을 구동하여 내용을 편집하는 것이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서 파일은 단지 간단히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을 뿐더러, 외장 메모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외부로의 데이타 추출이 안된다.

또 어플리케이션의 추가도, App Store를 통해서만 다운로드 되므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프로그램의 임의 설치도 방지할 수 있는 등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본체에 훼손을 가하지만 않는다면, 직원들이 App Store에서 게임을 내려받아 이용한다고 해도 개인이 구매하게 되어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BearingPoint 직원들간의 업무용 통신 수단으로서 iPhone 3G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를 반증하듯 지금까지 단말 분실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iPhone 3G 도입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BearingPoint 에서는, 도입 성과에 대해서 '대만족'이라는 한마디의 말로 모든것을 표현하고 있다. 즉, iPhone이 자신들의 업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한다.
(출처 : http://it.nikkei.co.jp)

국내에도 iPhone이 하루 빨리 출시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현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걸림돌이 많아 보인다. 이유는 고환율과 함께 극심한 불경기에 정액요금제 수준도 산정하기 어려울 뿐더러, 일본에서는 지금 공짜로 보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서 자칫 단말 판매금액을 높게 책정하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지않은 반발을 사게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6월이면 차세대 iPhone 발표도 있을 예정이니 수입을 검토하는 이통사에서는 구지 지금의 iPhone 3G를 무리하게 들여올 필요도 없어 보인다.

아무튼, 단말들이 빠르게 진화되어 정말 훌륭한 기기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물론 많은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법인용 단말을 도입하여 모바일 업무 프로세스 환경이 일찌감치 갖추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법인 시장도 또 하나의 고객확보 및 매출을 일으키는 부분이기에 이동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Trackback 1 Comment 4
  1. 버섯이 2009.03.19 10:0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만.. 내용중에 틀린 부분이 있네요.. 소프트뱅크의 화이트 요금제는 새벽 1시부터 밤 9시까지가 무료통화입니다 'ㅡ' 위에는 오후 1시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4시간 동안의 통화분에 대해서만 청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요금제는 얼마전부터 4천엔대로 내렸어요~ 5천엔대는 넘 비싸요 ㅠㅠ 으음... 그리고 내용에 데이터요금제가 마치 아이폰을 위한 패킷정액제 인듯한 인상이 있으나.. 소프트 뱅크도 그렇고.. 다른 통신사도 그렇고 원래부터 1천엔대~4천엔대 사이의 패킷요금제가 일반적입니다 'ㅡ' (패킷요금제가 얼마였나 뒷자리는 정확히 기어이 안 나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9.03.19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말씀하신데로 제가 잘못 기입했네요. 얼마전에 아이폰 무료 행사에 대해 포스팅도 해 놓구선 잊고 있었네요..^^ 수정된 내용으로 업뎃해고요, 제보 감사합니다~

  2. 으음.. 2009.03.25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기사 일본잡지에 실린 내용인데 출처 표기 없이 올리셔도 되는 내용은 아니지요..?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9.03.25 18:1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일본 IT 정보 사이트에 기사로 올라온 내용을 읽고 사례로서 소개한 건데 출처를 빠뜨렸네요..^^ 그런데 잡지에도 실린 내용이었는지는 몰랐네요. 출처 표기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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