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보통신 연구원이 바라본 SKT 'T Store'

SKT가 론칭한 앱스토어 'T Store'는 오픈 당일부터 사용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듯 하다.

빈번한 기능/결재 오류로 인한 불편함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데이터통화료를 부담해야 하는 절차는 물론, 과거 이통사와 CP간에 관습처럼 이어져오던 매출 쉐어 비율(1:9 또는 2:9) 보다 낮은 CP 쉐어율(3:7)로 인한 실질적인 수익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업계의 볼멘 소리까지..

그런데 내일은 KT가 쇼오픈마켓 정책설명회를 갖고 11월 중에 론칭한다고 한다. 이러한 애플 앱스토어 따라하기식 사업 추진이 과연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마침, 일본의 니케이 커뮤니케이션 편집부에서 다양한 IT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한 정보통신 연구원이 SKT T Store에 대해서 정리한 글이 있어서, 이를 통해 해외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를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기회요인을 찾아보는 의미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사 그대로 번역,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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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K텔레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오픈]

미국 애플의 App Store와 같은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SK텔레콤이 국내향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처음으로 9월부터 시작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 니케이 커뮤니케이션 편집부

글쓴이 : 가메이 에스코(亀井 悦子 / 정보통신종합연구소 연구원)
- 1988년 NTT입사, 2006년부터 정보통신종합연구소 근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등 신흥국가들에 대한 ICT분야 관련 조사 및 연구를 수행 중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09년 2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오픈하고 WindowsMobile, Symbian, Java 등 다양한 OS 및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그 양은 1,000개 이상에 이르고 있다. 또한 LG전자도 7월달에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설하였다.

두 기업은 휴대폰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LG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시작한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 Store 는 '한국최초'라고 말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T Store>

일본보다 적은 데이타 서비스 이용

일본이나 구미에서처럼 한국도 음성통신의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의 휴대폰 보급율은 94%로 일본의 보급율 82% 보다 높지만, 데이타 서비스의 이용 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패킷정액제의 가입율과 ARPU 데이타 매출 비율을 보면, 각각 일본에서는 40%, 32%인데 반해서 한국에서는 11%, 17%에 불과하다.

통신사업자가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데이타 서비스의 이용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성장 분야라고 인지하고 있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뒷바라지하고 있다. 예를들면, 컨텐츠 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투자나 통신사업자와 CP 간 이익분배 가이드 라인 책정, 공식/비공식 사이트의 차별 금지와 같은 공급자 측면에서의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이나 패킷 요금의 정액제 도입 촉진 등 사용자 측면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환경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개방성'

이런 와중에 SK텔레콤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앱스토어 사업정책발표회'를 지난 4월에 개최하면서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계획을 발표하였고, 9월 9일 T Store를 오픈했다.

SK텔레콤은 컨텐츠 마켓플레이스의 성공 열쇠는 '개방성'에 있다고 말한다. 이 개방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사 배경화면 서비스인 'i topping'을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위젯에 의존하고 있는 서비스와 더불어, 다른 어플리케이션 런쳐 기능이나, 다양한 컨텐츠로의 접근 포인트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SK텔레콤의 플랫폼 구성도>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인 'WIPI'가 베이스인 현재의 플랫폼을 비롯하여 WindowsMobile, Linux, Symbian 등의 범용 OS로 대응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 한다.

개발자 대상 어플리케이션 콘테스트 개최

컨텐츠의 확보와 보다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SK텔레콤은 개발자 대상 사이트를 개설하고, 개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정책 중 한 가지가 바로 어플리케이션 콘테스트. 이 외에도 SDK나 API 정보, 개발자 대상 연수 프로그램, 개발자 커뮤니케이티 등을 개발자 센터라고 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제공 중이다.

<T Store의 개발자 센터 - 어떠한 기능들이 제공되는지 각 메뉴별로 체크하여 설명함>

7월에는 개발자를 위한 오프라인 개발 센터 'MD(모바일 디바이스) 테스트센터'를 오픈했다. 이것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컨텐츠를 개발하는 개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검증을 위한 룸과 1,000대 이상의 테스트 단말, 테스트용 서버, 컨텐츠 검증 시스템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고 ,55명의 개발자가 동시에 컨텐츠를 테스트 할 수 있다.

또, 센터를 방문하는 개발자를 지원하도록 전문스탭이 상시 대기하고 있고, 컨텐츠의 등록부터 상용화까지의 프로세스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컨텐츠 개발에 관련을 맺고 있는 단말 제조사,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이 MD 테스트센터를 이용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아직은 잘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

애플은 단말과 일체화된 전용 OS를, 구글이나 MS는 Android나 WindowsMobile과 같은 다양한 단말에 대응하는 범용 OS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러한 OS를 기반으로 전세계에 걸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잘 알려진 바대로 애플은 단말에서부터 플랫폼, 컨텐츠의 유통 및 결제까지 대응 가능한 수직통합형 모델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한편, SK텔레콤의 T Store는 기업이나 개인에 관계 없이 컨텐츠의 개발 및 판매가 가능하고, 소비자가 계약되어 있는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에 관계없이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OS나 플랫폼에 종속적이지 않는 '멀티 플랫폼'전략은, 단말 제조사나 플랫폼 사업자가 서비스 영역에 참여한다고 하는 경계감에서 세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T Store에 있어서 수익배분은, 컨텐츠 개발자가 70%, SK텔레콤이 30%라고 발표되었다. 컨텐츠 개발 과정으로 생기는 검증 비용 등의 비용 부담은, 컨텐츠 판매를 수행하는 개발자로부터 받는 '등록료'와 판매하는 컨텐츠 건수에 따라 결정된 '년회비'로 대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금 T Store가 개설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2009년 연말까지 등록료를 무료로 할 방침이라고 한다.

애플의 App Store에서는 등록료 99불을 지불하면, 얼마든지 컨텐츠를 등록할 수 있도록 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애플은 iPhone 에서만 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T Store에서는 다양한 단말기에 대응하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검증 작업에 필요한 추가 요금을 부담하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컨텐츠를 구입하는 사용자에게도 문제가 있다. SK텔레콤이 정한 데이터통화료가 그것이다. 1KB 당 3.5원을 과금하도록 하고 있지만, 만일 사용자가 무료 컨텐츠를 이용하려고 하더라도 다운로드 하는데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대해서도 SK텔레콤은, 'PC와 휴대폰 간 데이타 싱크 방식으로 다운로드하면, 데이터통화료의 걱정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타 싱크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휴대폰의 경우는, 데이타통화료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고,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서비스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염려된다.

이처럼 비즈니스 모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말로는 개방성을 표방하고는 있으나 T Store가 결과적으로 폐쇄적인 공간이 되어 버리면, 시장의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고 컨텐츠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도 사용자에게 있어서도 매력이 없어져 버릴 것이다. 단말 제조사, 컨텐츠 사업자, OS사업자들과 어떤 에코시스템을 형성해 갈 것인지가 열쇠가 될 것이다.

KT등 경쟁 사업자들도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11월에 오픈하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SK텔레콤의 T Store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의 통신 사업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Trackback 1 Comment 2
  1. 효자 2009.09.25 08: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은 데이타통화요율을 더 낮추고, 검증비용의 단일화 및 1회한, 진정한 개방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네요.. 교과서적인 이야기이나 틀린말도 아니구요~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9.09.25 09:3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모두가 알고 있을법한 사항들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기업들의 소극적 마인드가 시장 변화를 더디게 만드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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