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이용동향, 이제는 아이폰이 대세!
우리보다 아이폰이 먼저 출시되었고 자국 단말 제조사들이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일본의 모바일 시장을 살펴보면, 그들의 사업적 측면이나 사용자 행태 등을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침 지난 10일 일본의 시장조사 기관인 임프레스에서 발매한 유료 보고서 '스마트폰 이용동향조사보고서2010'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어 관련 내용을 둘러보았다.
1.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아이폰'
우선 본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언급된 기종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2007년도부터 최근까지의 스마트폰 이용율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그래프에서 빨간바 영역이 2007년도 이용 기종인데, 윌컴 W-ZERO 시리즈 3개 기종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로 이용율이 높은 SHARP에서 만든 Advanced W-ZERO3[es] 스마트폰>
Advanced W-ZERO3[es]가 27.2%, W-ZERO3[es]가 25.3%, W-ZERO3가 16.7%로 이것을 모두 합치면 69.2%라는 놀라운 이용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2007년 당시에는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윌컴의 W-ZERO3 시리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하고 2008년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프에서 노란바 영역이 2008년도 이용 기종인데, 계속해서 윌컴의 Advanced W-ZERO3[es]가 인기를 이어가며 26.8%로 가장 이용율이 높게 나왔지만, 2008년 7월 11일 출시된 아이폰 3G가 23.7%로 그 뒤를 쫒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출시가 7월임을 감안해 보면 단순한 2위가 아님을 이해할 수 있고,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윌컴의 W-ZERO3[es]는 점유율 9.3%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이용율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올 해를 살펴보면 그래프에서 파란바 영역인데 아이폰 3G 24.6%, 아이폰 3GS 21.5%로 합계 46.1%라는 절반에 가까운 이용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윌컴의 Advanced W-ZERO3[es]가 14.6%.
그 동안 일본 내에서 아이폰 대항마로 불리우던 Touch Diamond(3.6%)나 스냅드래곤 최초 탑재폰 도시바 T-01A(2.5%), NTT 도코모의 최초 안드로이드폰 HT-03A(2.3%) 등은 이용율이 5%도 채 되지 않는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결과론적으로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 일색이던 스마트폰이 2009년 들어 아이폰으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2. 데이터통신을 1일 30분 이상 이용하는 사용자가 55.3%로 증가
<스마트폰별 데이타통신 포함 1일 이용시간>
이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폰 3G나 아이폰 3GS,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데이터통신 이용량이상대적으로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 단말기에서 보다 높다는 점이다.
30분 이상 이용하는 사용자를 보면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 단말(PHS)에서는 44.5%,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휴대폰)에서는 54.6%이지만, 아이폰 3GS 77.3%, 아이폰 3G 66.8%, 안드로이드 66.8%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사용자 중 78.0%가 스마트폰은 업무에 효율적인 단말
<스마트폰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
2008년과 2009년 스마트폰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내용에서는, '그렇게 생각함', '그런것 같음'이라고 대답한 사용자들이 2008년 47.7%에서 2009년 78%로 급증한 부분이 두드러진다. 게다가 '어느쪽이라고 말할 수 없음'이라고 대답한 사용자수도 2008년 30.5%에서 2009년 14.8%로 크게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에서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던 2008년 7월. 일본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상당히 많았었다. 이유는 다양했지만 주로 일본 국내에는 아이폰과 대항할 만한 단말기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있는 내용이었다.
2009년을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서 일본에서 가장많은 이용율을 보여주고 있는 단말로 아이폰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내년도에는 어떻게 시장이 흘러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에서 당분간 아이폰의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도에는 아이폰 차기 모델이 선보일 것이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이 모델 역시 적극적으로 일본 내 보급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단말(HT-03A)이 이미 일본 시장에 선보였으나 큰 방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이통사들이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앞다퉈서 안드로이드 단말을 준비하고 있으나, 정말 제대로된 물건을 내놓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즉, 스타급 단말을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안드로이드 마켓이 오픈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으서는 안 될 것이다.
윈도우즈 모바일의 추락과 더불어 아이폰,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성장.. 일본에서의 시장흐름이 결코 우리 국내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 이때, 과연 내년도 모바일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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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2009.12.14 09:40
스마트폰 시장에서만 놓고 본다면 아이폰이 대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느낀 아이폰의 열풍은 한국과 비교할때 매우 적습니다.
한국의 경우 화상통화만 버리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일수도 있으나
일본의 경우에는 SMS가 이메일입니다만 그림문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그림문자를 이용할수가 없기에 사용자층이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jef (@emailer) 2009.12.15 14:02
그림문자(絵文字)의 경우는 사용이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아이폰에서 타 일본 이통사의 그림문자 테이블을 지원하지 않고 (회사마다 달라서 회사 끼리도 골치죠), 이에 따라 아이폰역시 유니코드 테이블 여유 공간에 임의로 문자를 할당해서 말 그대로 아이폰 끼리만 가능하기 때문이죠. 내 눈에 보인다고 그림문자 문제가 다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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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 (@emailer) 2009.12.14 09:59
윌컴의 경우에는 가입자간 통화료 및 MMS(메일) 무료 정책 덕분에 중, 고등학생 층에게 상당히 어필하였고, 그로 인해 주 사용자 층도 학생 층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요? 전제가 성립한다고 하면 다른 시장에서의 "스마트폰"의 정의를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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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 (@emailer) 2009.12.14 14:42
네, 그 점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제 뜻은 기존에 "스마트폰"이라고 할 만한 시장 자체가 일본에 없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워낙 피처폰들이 강력하게 나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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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009.12.14 10:41
ㅋㅋㅋㅋ 일본 폰중에 세계적으로 잘가나는 폰이 있더냐~ ㅎㅎ 웃기네 ㅎㅎ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미국이랑 유럽을 봐야지~ 쓰지도 않는 시장에서 조사해서 멀 어쩌자는거냐 ㅎㅎ 왜 \북한가서 뭐쓰나 보고오지 그랴~ ㅎㅎ 나참 ㅎㅎ 무슨 사대주의 새뀌들이 이래많어~ 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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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제경영연구소 2009.12.18 16:47
안녕하세요?
지식생태계의 중심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파워 블로거 및 IT 전문가들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저희 연구소는 참신한 시각과 전문성을 갖춘 파워 블로거와 IT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내년 국내 방송통신시장의 주요 이슈를 전망해 보고자 12월 17일(목요일) 귀하의 이메일 주소로 설문 자료를 발송 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인줄 압니다만, 참여 부탁 드리겠습니다.^^ 참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여안내>
12월 21일(월요일) 자정까지 첨부 드린 파일을 작성하여 bombomm@kt.com으로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 회신 시, 작성하신 파일을 첨부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 부탁 드립니다.)
* 최종 결과물은 파워 블로거가 뽑은 10대 이슈와 각 이슈에 대한 의견들을 정리하는 형태가 될 것이고, 디지에코 사이트(www.digieco.co.kr)를 통해 12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첨부파일의 문항을 꼼꼼히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1번 문항 5개 이슈를 채워주신 모든 분들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기원하며 3만원 상당의 쇼기프티콘 (파리바게뜨 케익교환권+ 베스킨라빈스 교환권)를 발송해 드립니다.
- 12월 24일(목) MMS로 발송 예정이며, MMS 미지원 단말인 경우 SMS로 발송됩니다.
※또한, 두 분을 추첨하여 iPod Touch 32G를 보내드립니다.
- 당첨자는 디지에코 사이트(www.digieco.co.kr)를 통해 조사결과 발표 시 함께 공지될 예정이고, 개별연락도 드립니다. 단,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입니다.
연말이라 바쁘시겠지만 잠깐 시간을 내서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주변에 아시는 IT 전문 블로거를 추천(이름, 블로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전달)하여 주시면, 행사를 알차게 치르는데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