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작년 10월 28일,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 시장에 첫선을 보인 갤럭시S. 당시 도코모 사장은 10월 15일부터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5만대 이상 예약되었다고 발표하며 11월에는 갤럭시탭도 기대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전까지 소프트뱅크의 아이폰에 밀려 일본의 제1 이통사이면서도 스마트폰이라는 말을 제대로 꺼내지도 못하던 수모(?)를 날려버릴 기세였던 것이다.


<NTT도코모 갤럭시S CM>


갤럭시S 출시 이후, 일본의 각종 포털 등 게시판에서는 엑스페리아 사용자들로 가득하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동영상 화질에 놀라서 바로 갤럭시S로 기기변경을 했다는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물론 당시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본어 글씨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GPS가 문제있다 등등의 일부 목소리도 있었으나, 필자가 개인적으로 둘러보았던 대다수 일본 네티즌들은 갤럭시S 화면의 뚜렷함과 큰 사이즈에 감탄하는 의견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여러가지 작은 잡음이 있긴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키우며 판매량에서 실리를 챙기는 삼성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독자 OS인 '바다'와 갤럭시탭, 각종 해외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차기 출시 예정 제품 등을 통해 전세계적인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1년 2Q를 맞이하였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여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그 어느때보다 시장 점유율 증대가 기대되는 이때, 일본 IT 전문 인터넷매체인 ITmedia에서 삼성전자의 일본 공략 전략 발표 내용을 기사화하여 전문을 그대로 번역해 보았다.(원문기사 : GALAXY S IIの日本登場は?)

삼성전자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발표 자료가 여러장 첨부되어 있고 국내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 출시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만의 자부심으로 일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읽어두면 국내 사업 환경에서도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된다.

==========================================================================

기술, 제품, 마케팅이 성공 요인 - GALAXY로 비약하는 삼성전자

1초에 약 8대의 단말이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 2010년 삼성전자는 GALAXY S로 크게 비약하고, 2억 8,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GALAXY S II나 GALAXY Tab 10.1로 새로운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가, 세계와 일본 시장 대응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4월 7일, 2011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obile World Congress 2011과 같은 해 3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CTIA Wireless 2011에서 발표한 글로벌 모델을 일본에서 공개했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죽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2010년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약 5,700만대 늘어난 2억 8,000만대의 휴대폰을 전세계에서 판매하였고 점유율 또한 크게 늘렸다. 일본 시장에서도 NTT도코모용 GALAXY S와 GALAXY Tab을 공급하고, 존재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게다가 Mobile World Congress 2011에서 GALAXY 시리즈 최신 모델인 GALAXY S II와 Android 3.0을 탑재한 GALAXY Tab 10.1을, 그리고 CTIA Wireless 2011에서는 태플릿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새로운 GALAXY Tab 10.1과 GALAXY Tab 8.9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Mobile World Congress 2011에서 발표된 GALAXY S II(좌)와 GALAXY Tab 10.1(우)>



<CTIA Wireless 2011에서 발표된 GALAXY Tab 10.1(좌)과 GALAXY Tab 8.9(우)>


2011년 삼성전자는 어떤 전략으로 휴대폰 사업을 전개해 갈 것인가? 또 일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전개해 갈 것인가? 이에 대한 삼성전자 일본법인 오창민 단말영업부장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2005년부터 순조롭게 휴대폰 판매수를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 2010년은 2억 8,000만대의 단말을 판매하였고, 이것은 1초에 8대가 팔리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라고 그는 어필한다. 2010년은 GALAXY S 덕택으로 비약할 수 있었다. 2007년~2008년과 2010년 4Q 판매 대수가 얼마나 다른지는 언뜻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고삐를 풀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죽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노키아가 No.1 이지만, 2010년 1Q에는 노키아 36.1%, 삼성전자 21.5% 였던 점유율이 같은 해 4Q에는 노키아 30.9%, 삼성전자 20.2%가 되어, 양사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0년 4Q에 노키아(28.1%), Apple(16.1%), RIM(14.5%)에 이어 삼성전자가 10.6%를 기록하고 있다.(그 다음이 HTC 8.9%). RIM이나 HTC등 스마트폰 전문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제품(GALAXY S)을 빨리 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되돌아본다.

'스마트폰이 최초 등장했을 때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는 것인지, 흐름이 변한 것인지, 어느쪽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바뀐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흐름이 변했다고 인식했고, 스피디하게 질 좋은 제품을 투입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만을 개발하고 있는 메이커들과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 메이커들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2010년에서 2011년에 걸쳐 변화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2005년~2010년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대수(좌), 2007년~2010년 휴대폰 메이커 점유율(중), 스마트폰 점유율(우)>



GALAXY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은 '삼성이 고도한 기초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베이스로 한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점. 그 가치를 전달하는 마케팅이 훌륭했던 점' 3가지라고 오 부장은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기술 안에서도 특히 큰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SUPER AMOLED라고 명명하는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SUPER AMOLED는 GALAXY S에 탑재되었던 것이 기억에 나지만, 최신 모델인 GALAXY S II에서는 보다 색 재현성이 늘리고, 보다 낮은 소비전력을 실현한 SUPER AMOLED Plu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반도체부문을 유지하기 위해 단말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해서 빠르게 탑재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GALAXY S와 GALAXY Tab에서는 클럭 주파수가 1GHz인 프로세서 S5PC110을 탑재하고 있어, 'GALAXY S를 접해본 사람은 디스플레이가 깨끗하고, 동작이 빠르다는 점에 먼저 반응해 주고 있다'라고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한편, GALAXY 시리즈는 지금까지 하이엔드 모델로 포지셔닝 되어 있었지만, 2011년은 3.5인치 HVGA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ALAXY Ace, 3.31인치 QVGA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ALAXY Fit, 3.2인치 HVGA 액정을 탑재한 GALAXY Gio 등 보다 폭넓은 라인업을 갖춰 나간다.


<브랜드 가치 순위-2010년 삼성전자는 19위(좌). 높은 콘트라스트와 광시야각을 실현한 SUPER AMOLED Plus(우)>


2011년 GALAXY 시리즈 중에서 플래그쉽 모델로 포지셔닝 하게 될 모델은 GALAXY S II다. 두께 8.49mm, 무게 약 116g의 슬림한 경량화 body를 실현하면서, 약 4.27인치의 SUPER AMOLED Plus, 약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게 된다. 1,920x1,080픽셀의 풀HD 동영상 촬영과 재생도 가능. OS는 Android 2.3으로 NFC도 지원한다. Mobile World Congress 2011에서 발표 당시에는 1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했지만, 오 부장에 따르면 시판되는 단말의 프로세서는 1.2GHz라고 한다. '이 속도는 정말로 감탄하게 된다'라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배터리 용량은 GALAXY S의 1,500mAh에서 1,650mAh로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투입하는 단말은 글로벌 모델, CDMA 대응 모델, DMB 탑재 모델 3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플랫폼에 따라 두께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GALAXY S II의 글로벌 모델에  빠져있는 오 부장은 '다른 부품이 어떻게 탑재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로 포켓 안에 넣어도 감각이 없을 만큼 가볍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태블릿에서 세계 최고로 얇은 두께 8.6mm, 무게 595g을 실현한 GALAXY Tab 10.1은 '숫자 이상으로 가볍게 느껴진다'라고 어필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오 부장은 '이 제품도 1.2GHz로 변경되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Mobile World Congress 2011에서 두께 10.9mm/무게 599g, CTIA Wireless 2011에서는 두께 8.6mm/무게 595g이라고 하는 스펙의 다른 GALAXY Tab 10.1이 발표되었다. 지역이나 사업자에 따라 이렇게 2종류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예상되지만 상세한 부분은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Android용 게임, 전자서적, 유틸리티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을 배포하는 독자 스토어 Samsung Apps도 제공하고 있고, 여기서 배포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이미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였다. '컨텐츠 프로바이더들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가고 싶다'(오 부장)


<삼성전자가 개발한 독자OS bada의 컨셉은 Smartphone for Everyone(좌). bada 탑재 스마트폰 Wave(우)>



<Windows phone은 OMNIA 시리즈로 전개(좌). Linux 베이스 플랫폼 Limo 탑재 단말을 Vodafone용으로 공급 중(우)>



<오 부장이 '역사에 남을 단말'이라고 말한, 터치패널을 탑재한 피쳐폰 Star. 세계에서 3,000만대 이상 판매 중(좌). '일본에서 컬러 마케팅을 배워서 개발했다'고 말하는 Corby(우)>



<미들 클래스의 풀 터치 휴대폰 Champ(좌). 방수와 충격강화성능을 갖춘 휴대폰 Ruggedized. '스마트폰이라도 이러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고 오 부장은 보고 있다(우)>



GALAXY S의 업데이트는 4월 중에 준비할 수 있다.

일본시장에 대해서는 BCN이 실시한 '스마트폰 유저 만족도 랭킹'에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REGZA Phone T-01C, IS03, LYNX 3D SH-03C를 누르고 GALAXY S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어, 오 부장도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계속하는 이유는 '일본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라고 말한다. 'SUPER AMOLED를 탑재하는 것은 GALAXY S만이다. GALAXY S II의 1.2GHz 듀얼 코어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그것이 삼성의 미션이다'라며 GALAXY S II도 일본에 출시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세계에서 1,2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GALAXY S. 일본에서도 호조세를 유지중. 본체 색상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블랙이 60%, 화이트가 40%이지만 일본에서는 반반씩 팔리고 있다'고 오창민 부장은 설명한다(좌). 한쪽 손으로 쥘 수 있는 사이즈를 목표로 한 GALAXY Tab(우)>


여전히 GALAXY S II는 그 제품명에서부터 'GALAXY S의 차기작'이라 보여지는 부분이 있지만, 오 부장은 'GALAXY S II는 GALAXY S의 차기작이 아니고, 보다 진화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폰이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GALAXY S II 발매후에도 GALAXY S를 병행 판매 해 나간다. 이것은 OS 업데이트가 가능한 스마트폰이 휴대폰과 비교해서 길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는 판매 경쟁 시기마다 새기종이 시판되어, 이전 기종은 낡았다고 생각되어 버린다'는 점때문에, GALAXY S II가 일본에서 시판되었을 경우 GALAXY S를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지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의 자세가 될 것 같다.

스마트폰은 길게 사용된다 - 라는 부분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GALAXY S의 OS업데이트이다. 현재 Android 2.2가 2.3으로 언제쯤 업데이트가 가능해질까. 오 부장은 '스마트폰의 특징은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 어플리케이션도 그렇지만 OS도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 OS 업데이트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업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전제를 두고, '4월 중에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ndroid 3.0 탑재 태블릿의 경우, 이미 LG전자가 도코모용으로 Optimus Pad L-06C, 모토로라가 KDDI용으로 MOTOROLA XOOM Wi-Fi TBi11M을 공급하고 있는데, GALAXY Tab 10.1을 일본에 출시할지 말지는 '일본 태블릿 시장을 아직 읽을 수 없다'는 점에서 미정이라고.

삼성전자는 GALAXY S로 일본 시장에서 발판을 다지는 것에 성공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오창민 부장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향후 '플랫폼과 제품이 갖게 될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제품을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하게 할지 이미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바뀐 톤으로 어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 65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