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성장과 아시아 SNS 시장동향

전세계적으로 소셜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국경은 물론 서비스 장벽마저 무의미해진 지금, 일반 서비스 기업 뿐만 아니라 나라마다 다양한 국가 기관들 또한 소셜 서비스와의 궁합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이쯤되니 내노라하는 소셜 서비스들은 그 규모가 나날이 커져 글로벌한 대기업으로 성장하였고, 본의아니게 나라나 대륙별 로컬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의 급성장에 아시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마침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comScore의 일본법인 영업회사인 'aun consulting'에서 아시아 지역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이용 동향에 관한 조사를 발표하여 살펴보았다.

역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SNS 중 하나가 바로 페이스북일텐데.. 글로벌하게 사용자수와 트래픽이 성장한 모습속에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주요 국가들의 인터넷 인구 대비 리치율이 한국, 싱가폴, 홍콩이 90%가 넘는 상황이고, 다음으로 대만, 일본,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국 SNS 리치율(보급율), 출처 : comScore/Media Metrix 2011년 3월>


또 위 아시아 주요 6개국들에 대해서 각각 국내에 가장 보급율이 높은 SNS를 살펴본 결과 싱가폴, 홍콩, 대만의 경우 페이스북이 상대적으로 가장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모습인데, 특히 싱가폴의 경우 페이스북이 약 76%를 차지하고 있어 압도적으인 보급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은 싱가폴, 홍콩, 대만 등 영어를 제2의 모국어로 활용하고 있으면서 자국내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측면도 한 요인인듯 보여진다. 물론 대만은 Yahoo! 이용율이 높은 국가 중 한 곳이지만, 작년 말부터 페이스북으로 역전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페이스북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경우 각각 자국 내 서비스 이용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의 경우 역시 네이버의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 특히 네이버 카페 보급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본의 경우 mixi, 중국의 경우 Renren이 높게 나타났다.

사실 중국의 경우 자국 내 인터넷 산업 보호와 여론 통제를 이유로 페이스북 접속이 금지되어 있어서, 자국 서비스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시아 주요국 최대 SNS 리치율(보급율)>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자국내 서비스 이용율이 높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페이스북 보급율은 작년 3월 대비 약 2배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올 해 1월 이후 일본 내 리치율 증가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아시아 주요국 페이스북 리치율 추이>


이렇게 증가추세인 페이스북은 다른 서비스들의 경쟁력 강화 및 자생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작년 9월 일본의 SNS인 mixi는 중국 최대 SNS인 Renren과 한국의 싸이월드와 각각 제휴를 체결하며 향후 상호 서비스간 플랫폼 공통화를 추진해 가겠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천명하였다.

이 제휴는 아시아 3국에 국한시키지 않고 더 넓은 다양한 지역의 SNS로 추진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고, 올 해 1월에는 독일 최대 SNS인 Vznet과 제휴를 맺는 등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시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또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인데, 지난 4월엔 지금까지 접속이 금지되어 있던 4억 5천만 인터넷 인구로 가장 큰 온라인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Baidu와 함께 새로운 SNS를 준비할 거라는 기사가 노출되기도 했고, 현지 법인 설립 이후 마케팅과 다국어지원 등을 통해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급성장 중인 모바일 시장 진출을 통한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기준 대만, 한국, 일본의 페이스북 사용자수를 보면 대만 9,439,020명, 한국 3,486,660명, 일본 3,309,940명 규모인데, 특히 올 해 들어 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일본의 경우, 서비스 업계 전체적으로 mixi, GREE, 모바게타운 등 자국 3대 SNS의 성장과 더불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 경쟁을 통한 동반 성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시장이라 생각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제휴와 내부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기에 가능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6개월 페이스북 일본 사용자수 추이>


국내의 경우 다양한 서비스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주로 제로섬 게임 위주로 판이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은 어쩌면 시장이나 사용자수 규모의 한계 또는 신규투자를 꺼려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거기에 트렌드에만 쫒아가려는 조급함, 일반인들의 여유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물론 개인적인 시각일 수 있다.

그래도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이 단순한 네트웍 효과를 활용한 게시판 서비스가 아닌, 일례로 내부앱 적용기능이나 아이프레임 적용 등으로 기업들의 홍보용 앱은 물론이고 다양한 웹서비스 삽입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SNS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고 이러한 자극이 더 나은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6억 8천만명을 넘어선 페이스북. 그리고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SNS 플랫폼 공통화와 글로벌화를 꿈꾸는 또 다른 이들. 서비스마다 지향점과 속성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런 환경 그 자체가, 해외 서비스들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혁신이 필요한 이유일듯.. 혁신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아시아 SNS 시장은 함께 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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