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얼굴을 인식해서 페이스북 정보를 보여주는 'remembAR'

지난 11월 30일, 상대방의 얼굴을 인식해서 페이스북 계정을 보여주는 안드로이드앱 'remembAR' 베타가 론칭되었다.

금년 8월 'StartupWeekend'에 모인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remembAR 개발팀에서 개발된 것으로, 페이스북 API와 face.com API 그리고 Open CV API를 활용하여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만났는지를 기억하기 위한 툴로써 효율적인 오프라인 만남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remembAR 웹 안내페이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으면 상대방을 자동 식별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보여진 계정 옆에 함께 표시되는 'meet' 버튼을 누르면 그 상대방과 언제 어디에서 몇 번째 만났는지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리스트 화면에서 확인도 가능하며 페이스북에 자동 등록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보통 얼굴 인식율이 70% 정도라고 한다.

페이스북 상에서 친구로 엮여있는 상대방 프로필 사진이나 태그가 붙어있는 사진들을 카메라에서 보여지는 얼굴과 비교하여 적합한 인물 여부를 판명하게 되는데, 프로필 사진에 얼굴이 충분히 노출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태그가 붙어있는 사진이 충분히 있을 경우 90% 이상 정밀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페이스북 지인을 만난 이력이 리스트로 표시되는 화면>

페이스북 상에서 친구로 엮여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만 기능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처음부터 고려한 모습이다.

물론 서비스가 보여주고 있는 개념 자체는 재미난 발상이나, 사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카메라로 찍는다는 행위가 상대방과의 친밀도가 어느정도 쌓여있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어서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고, 페이스북 상에서 친구로 엮여 있지 않은 경우 사전에 'remembAR'를 연계해 놓은 경우에만 페이스북 계정이 표시되어 나오기 때문에 본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만 하더라도 과거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 등이 보여주었던 인맥찾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기에 지인 기반의 흥미 유발 앱으로 초기 포지셔닝은 가능해 보인다.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목표는 우선 50만 유저라고 하는데, 반응을 살펴보면서 추후 아이폰 버전 대응 시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약 2년전 해외에서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당시 다양한 AR 관련 앱들이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 중에서도 2009년 7월 Augmented ID라는 개념의 동영상이 위에서 살펴본 'remembAR' 앱과 매치되는 듯하여 다시 한번 기억속에서 떠올려 본다.
 


지금까지의 AR 서비스들은 넓은 화면과 각종 센서들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초기 보급과 함께 wow 임팩트를 주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생활속에 유용함까지 주지는 못하여 금새 잊혀지곤 했는데, 분명소셜 기반의 서비스들이 일상 생활 깊숙이 들어와버린 지금은 자신들의 일상을 다양하게 남기고 있고 더 많은 로컬 정보들과의 접촉 니즈가 많아지고 있기에, AR 기능은 언제든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렇게 주목받을 수 있는 주인공은 어쩌면 'remembAR'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꾸준히 활용해가며 조금씩 진화시켜 나가고 있는 기업들일지도 모른다. 국내 기업들도 다른 곳에서 그럴싸한 서비스가 나올 때 mee to 전략을 통한 '한방'을 노리기 보다는, 무엇이든 빠르게 태핑해 보고 꾸준히 진화시켜 나가면서 진정으로 기술과 문화를 접목시키려고 노력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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