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식형 모바일 광고 '광고+', QR코드를 대신하게 될까?

일본의 대형 광고 커뮤니케이션 기업 하쿠호도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광고 모델 '광고+'를 2월 18일 상용화하여 어떤 모델인지 살펴보았다.

'광고+'는 포스터나 각종 상품 패키지, 카탈로그나 TV CM 영상 등을 보고 있을때 스마트폰용 전용앱을 통해 더 자세한 제품 정보나 관련 링크,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광고 모바일 광고이다. 즉, 전통적인 광고에 가치를 더해 준다는 의미에서 '+'가 붙었다.


<'광고+' 소개 영상>

'광고+' 전용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카메라 모드가 열리는데, 광고 이미지에만 존재하는 몇 가지 특징을 인식하여 서버쪽으로 전송하고 서버 내 DB와 인식된 특징을 매칭 분석하여 보다 상세한 정보나 각종 URL을 뿌려주는 방식이다.

전용앱을 통해 특정 광고 이미지를 볼 때 '알아보기(clap)', '즐기기(shake)', '얻기(cast)', '사기(slide)'의 4가지 아이콘 중 입력된 정보에 따라 해당 아이콘이 보여지고, 각 아이콘을 선택(또는 정해진 제스쳐)하면 광고주가 제공하는 관련 컨텐츠는 물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2차 액션을 직관적으로 유발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광고 모델이 주목받는 것은 정지된 지면 이미지 외에 동영상에도 대응된다는 점으로, TV CM 영상이나 디지털 사이니지의 영상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음성을 활용하는 기술은 아니기에 라디오 광고는 대상이 아님)


<선토리 맥주 포스터 광고를 보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영상광고판에 등장하는 선토리 맥주 TV CM을 보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이미 일본에서는 유사한 방식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QR코드를 인식하여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일반화되어 있긴 하지만, QR코드 자체가 갖는 몇 가지 한계(모양이 유려하지 못하고 담고 있는 정보량이 많아지면 복잡해지고 QR코드를 통한 브랜딩에도 한계가 있으며 광고에 별도로 QR코드를 넣어야 하는 등)점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광고+'는 일상 생활에서 이질감없이 접하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카메라로 인식하는 방식이기에 QR코드 생성에 필요한 수고나 이미지(포스터 등) 모양도 변경없이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미 게재되고 있는 광고에 대해서도 광고 이미지 중 특정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두면 추가로 '광고+'와 연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에, 기존 광고 활용도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광고+'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이미지 자체를 서버쪽에 보내는 것은 아니고 인식에 필요한 이미지의 특정 데이터만 전송하여 매칭시키는 기술(NEC의 GAZIRU)을 활용하고 있어서, 인식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AZIRU는 NEC에서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한 이미지 인식 엔진으로 범용 이미지 인식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NEC의 GAZIRU 소개 영상>

하쿠호도 그룹은 2월 18일 iOS 단말을 대상으로 본 광고 솔루션을 정식 론칭하였고 연내 안드로이드 단말로 확장할 계획인데, NEC의 기술을 활용하여 상용화 했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 기업과 광고 기획 기업간의 성공적 제휴 사례로 기억될 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 플랫폼은 초기 비용 50만엔, 이후 월정액 40만엔으로 이용 가능한데, 현재 아지노모토, 카루비, 카오, 선토리 주류, 다이하츠 공업, 동경지하철, 히타치 어플라이언스, 로손 등이 클라이언트로 확보되었다.

향후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하여 특정 지역에 최적화 된 정​​보 전달 및 지역 한정 제품 소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타게팅 해 나갈 계획이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다른 광고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광고 플랫폼으로서 현재의 모습이 지속성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다.

이유는 광고라는 것은 속성상 보는 이로 하여금 번거로움을 최소화 해 주어야 쉽게 접근하고 간결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마련인데, QR코드와 마찬가지로 '광고+'도 스마트폰 유저들이 뭔가 찍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즉, 특정 광고 이미지를 보여줄 때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할 확실한 필요성을 전달하지 못하면 실제 사용자 액션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고, 전용앱을 내려받아 광고 이미지를 찍어보라고 하는 메시지를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는 점이 또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 보고 있는 포스터가 '광고+' 앱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계..)

이미지 인식 기술은 이미 다양하게 상용화되어 있지만 이를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고객 행동을 유발시키는 활성화 된 서비스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에도 일본 시장에서는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긍정적으로 예측해보게 되는데, 이미 QR코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시장이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추가 정보 접근 및 활용에 익숙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미디어, 광고 등의 출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할 만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궁극적으로 '광고+'는 모바일 단말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특화 광고 플랫폼을 꿈꾸고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의 제품 정보 제공을 통해 쉽게 구입까지 이어지도록 유저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된다.

 

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www.umain.kr 황철희 2013.02.21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봤습니다. 마지막 언급하신대로 QR코드처럼 이 기술도 소비자가 인식하고 그걸 스캔하게 하는것이 관건인듯합니다. 그래서 스캔이라는 특정 행동을 요구하지 않고 음악에 워트마킹을 하여 광고를 보거나 듣다가 전용앱을 구동하면 음악에서 특정정보르 연결해주는 음성 마킹 기술도 몇년전부터 시도되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역시 전용앱이라는 한계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당분간 QR코드가 이미 소비자에게 그나마 학습된 아이템이기 때문에 모바일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13.02.22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모든 시장에서의 동일한 이용패턴이 아닌, 일차적으로 일본 내에서의 반응인데요. QR코드도 국내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범용적인 정보 수단 툴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솔루션도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려구요~

  2. Favicon of https://marketingfactory.tistory.com 스투시_ 2013.02.22 15: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하신 부정적인 이슈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합니다.혁신적인 것은 좋은데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위해 유저가 수고스럽고 번거로운 행위나 인식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13.02.23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특히 광고라는 점에서 더더욱 유저가 특정 액션을 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동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일본 시장에서의 유저 반응과 해당 솔루션의 진화 방향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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