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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0 일본 시장에서 한판 맞붙게 될 안드로이드폰과 신형 아이폰

일본 시장에서 한판 맞붙게 될 안드로이드폰과 신형 아이폰

NTT도코모에서 6~7월 경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해당 모델은 지난 2월 달에 HTC에서 선보인 'HTC Magic'(일본 모델명 : HT-03A)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탑재된 일본 최초의 단말이다.

<NTT도코모에서 출시 예정인 첫번째 안드로이드 휴대폰 HT-03A 홍보 페이지>

그런데 어제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신제품 발표회 'SoftBank Summer 2009'가 진행되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들은 관례적으로 매 분기마다 다음 분기에 내 놓을 제품들에 대한 발표회를 갖고 있는데, 이번 소프트뱅크의 신제품 발표회는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바로 NTT도코모에서 안드로이드 단말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진행된 행사이기에 신형 아이폰에 대한 일본 내 출시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예상대로 신제품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Q&A 시간에 아이폰 관련 질문들이 나왔고,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아래와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NTT도코모에서 출시될 안드로이드 폰에 대해서는 소프트뱅크가 스마트폰 시장을 보다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 모든 이동통신사를 통틀어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데, 여름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름 신제품 라인업에는 신형 아이폰이 들어있지 않았지만,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시장이 내놓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이미 출시한 아이폰의 경우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신형 아이폰 출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같은 날 일본 구글 공식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단말 출시에 대한 인삿말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주요 내용을 몇 가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일본 모바일 시장은 구글의 모바일 전략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일본 모바일 시장의 리더인 NTT도코모에서 안드로이드폰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 안드로이드는 완전히 개방된 무료 플랫폼으로 전세계 개발자에 의한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이번에 출시될 HT-03A 단말은 풀브라우저를 탑재하여 모바일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과 트랙볼의 사용성이 높다.
- 검색, 지도, Gmail, YouTube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도 쉽게 접근하여, PC와 모바일에서 seamless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이번 단말 발표는 Open Handset Alliance에게 있어서는 실제로 사용자 체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있는 첫걸음이다.
- 구글은 일본은 물론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모바일 인터넷 체험환경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파트너, 개발커뮤니티 및 사용자들과 함께 이노베이션에 주력해 나가겠다.


안드로이드 단말은 아직 출시되려면 1~2개월 남은 상태인데 소프트뱅크의 신제품 발표회 날짜에 맞춰서 이러한 글을 올린것을 보면, 일본 내에서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 확실한 소프트뱅크를 의식하고 구글이 블로그를 통해서 미리 안드로이드 단말에 대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보여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퀄리티의 우수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기대하게 되는데, 지금의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이동통신사 입장은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NTT도코모도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아이폰을 충분히 일본 시장에 출시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이폰 출시로 인해 애플측에 주어야 하는 비용이, 실제로 판매로 인해 발생하게 될 수익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3위 사업자로서의 소프트뱅크는 시장 점유율의 지각변동을 꿈꾸고 손해를 보더라도 아이폰 출시라는 모험을 걸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단말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단말이 나오게 되면 애플과 같이 다소 '폐쇄적이고 막무가내(?)형' 벤더들의 입지가 줄어들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바로 흥미로운 대결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안드로이드 단말이 아이폰과 유사하거나 보다 나은 사용성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해 줄 수만 있다면, 일본 내에서 아이폰은 애플 매니아들만이 주목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G1폰이 출시된 후 직접 써본 경험으로는, 단말기 외관만 매력적이고 구매력있게 갖춰진다면 아이폰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고 보여진다. G1폰이 워낙 투박하게 생겨서 항상 들고다니는 '악세사리'라기 보다는, '기계'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데..

조만간 일본 시장에서 한판 맞붙게 될 안드로이드폰과 신형 아이폰으로 인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 햇살과 함께 올 해 일본은 더욱 더 뜨거워질 것 같다. 이에 반해 국내 벤더들은 일본 시장을 바라보면서 단말과 킬러앱을 고민할 것이고, 내년에 출시할 안드로이드 단말 구상에 이번 여름 휴가도 반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선점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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