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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6 Daum 3355 서비스,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4)
  2. 2008.09.26 확대되는 야후 재팬의 영향력

Daum 3355 서비스,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지난 6/30 Daum에서 운영해 오던 독립포털 서비스 3355가 완전 종료되었다. 2005년 9월 정식 론칭된 이후, 만 네살 생일도 맞이하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3355라는 번호는,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용환경을 개선시킨다는 명목으로 국가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공동으로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주소(WINC) 체계로 Daum에서 취득한 빠른 접속번호이다.

즉, 휴대폰에서 3.3.5.5 를 누르고 nate, show, oz 등 무선인터넷키를 누르면 해당 무선인터넷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얼핏보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서 국내 무선인터넷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핫 아이템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사실 WINC 번호가 세상에 나온 2002년 이후 매년 모바일번호 이용량은 눈에 띄게 증가해 오고 있다. 그리고 많이 알려져 있 듯 경기, 대구, 서울, 광주 등 주요 도시 버스정보 사이트 접속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으로, 휴대폰 기반의 무선인터넷이 생활속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기존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하지 않더라도 특정 서비스 페이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무선인터넷 망개방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새로운 모바일 브랜드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법정관리 상황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자 온세텔레콤에서 2005년 6월 '오픈모바일 SO1' 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SO1을 연상시키는 숫자 5.0.1이 바로 그들의 WINC 번호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기대감과 빠른 접근성을 뒤로 하고 Daum이 독립포털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로서 검색, 카페, 블로그, 한메일, 미디어다음, tv팟, 영화, 금융, 미즈넷 등 인기 서비스들을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여 제공하며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공을 들여 온 Daum은 이번 3355 서비스 종료를 전환점으로 하여 뭔가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생각된다.

2007년 12월, 모바일웹 2.0 포럼 발표에서 WINC 방식을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하며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결코 미래가 없음을 역설적으로 피력했던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미 그때 당시부터 독립포털 서비스의 활성화와 더불어 완전 종료를 함께 고민했던 추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모바일주소는 전체적으로 4,000개가 넘지만, 그나마 소비자가 볼 만 하고 오류없이 이용이 가능한 사이트는 400여개에 불과하다. 그런데 고객들이 이러한 사이트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을리 만무하다. 아니 기억해 주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보여진다.

아니나 다를까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2002년 모바일주소가 생겨난지 6년이나 지난 2008년 4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명목으로 이동통신사들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휴대폰 모바일주소 검색 사이트를 이관받아 '오픈넷'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5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동통신사들이 오픈넷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각각 개별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여 화면 구성이나 운영 정책이 다르고, 활성화라는 명목이 무색하게도 이동통신사 무선 포털사이트 탑페이지 하단 구석에 오픈넷 메뉴를 노출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문구 중 하나가 바로 '유선인터넷 처럼..' 인데, 유선인터넷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개방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이 가입하고 있는 통신사와 무관하게 어느 사이트로든 쉽게 이동하고 자유롭게 브라우저를 구성하며 접근성도 사용자 임의로 변경이 가능한 환경을 기반으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기존에 이동통신사들이 보여준 폐쇄성과 여전히 개방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오히려 조금 더 빨리 종료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금은 3355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 단순히 이동통신사들의 폐쇄성보다는, 브라우저나 단말사양 등 환경적인 측면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무선인터넷 환경은 빠르게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미 음성통화에서 데이터통신으로 무대가 옮겨지고 있다. 이러한 때 통신사별, 브라우저별로 각각 따로 개발해야 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WAP 서비스 환경에 연연하며 비효율적인 리소스 운용 구조를 고수 할 필요는 전혀 없다.

Daum이 잘해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선택과 집중을 하면 된다. 지금까지 3355 서비스를 꾸준히 애용해 온 고객들이 가장 아쉽겠지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쓸만한 서비스로 다시 거듭나면 된다.

작년 말부터 Daum이 보여주고 있는 의미있는 변화들은 분명, 보다 나은 Daum만의 모바일 서비스를 기대해도 충분하리라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Trackback 1 Comment 4
  1. 엑스퍼트 2009.07.06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 사실 다음과 네이버가 왑서비스를 접으면 통신사들이 변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다음, 네이버 모두 수익을 바라보고 왑시장에 대응하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암튼 씁쓸하지만 보다 나은 시장을 지향한다는 점에 백배 공감합니다.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9.07.06 16:1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어느 기업이나 이익집단이기에 지향점은 비슷할 겁니다. 다만 그 지향점에 다다르기위한 방법의 차이가 있는 것이죠. Daum은 선택과 집중을 보다 명확히 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겠구요.

  2. Favicon of https://iguardian.tistory.com 제너시스템즈 2009.07.06 16: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아쉽네요^^; 다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s://poom.tistory.com 미스터골드 2009.07.06 18:1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쉽죠.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의 훌륭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함이니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확대되는 야후 재팬의 영향력

1996년 1월 31일 설립되어 내년 1월이면 13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야후 재팬...

평소 야후 재팬의 행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인데, 그 이유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내 야후 코리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야후 재팬의 구조적 관계가 모바일 영역에서 후발주자인 소프트뱅크의 파이를 키워주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 나름 이용율이 높다고 하는 NTT Resonant의 'goo' 나 글로벌 기업인 '구글 재팬' 도 야후 재팬 만큼은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 도표를 보면 주요 포털들 사이에서 야후 재팬이 보여주고 있는 리치율 규모를 알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타 포털들과 주 서비스 제공 지역이 다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를 보이는지 비교해 볼겸 넣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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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주요 사이트 리치율 by Alexa>

특히 지난 8월 23일 TechCrunch에 올라온 글을 보면, 구체적인 수치로 야후 재팬의 영향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야후닷컴의 시가 총액이 $27billion(약 270억불) 규모인데, 야후 재팬의 동경 증권거래소 총액 규모는 $22billion(약 220억불)라고 한다. 야후 닷컴과 야후 재팬의 순이익은 각각 $660million(약 6억 6천만불)와 $570Mmillion(5억 7천만불)로 모회사와 자회사 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다.

모바일 쪽으로 화두를 돌려보면, 야후 재팬이 이번에 자사 모바일 검색 엔진을 willcom(윌컴) 공식 모바일 사이트에 탑재하게 되었다.

2008년 10월 1일 부터 정식으로 윌컴 모바일 사이트에 야후 재팬 검색 엔진을 탑재하고, 일본 무선인터넷 공식/비공식 사이트 검색은 물론 PC 사이트 검색 결과까지 제공하는 통합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윌컴은 자사 모바일 공식 사이트를 개편함과 동시에 메인 페이지에 'Yahoo! 검색' 검색창을 제공하고, 야후 재팬에서 제공하는 'Yahoo! 텔레비전', 'Yahoo! 지혜주머니'(네이버의 지식인 개념)', 'Yahoo! 스포츠', 'Yahoo! 메일' 이렇게 4대 주력 서비스로의 링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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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컴 모바일 페이지에서 검색을 하면, 상단에서부터 윌컴 공식 사이트 5개 - 일반 모바일 사이트 5개 - PC사이트 2개를 순차적으로 뿌려주는데, 모든 내용은 야후 재팬의 정보위에 얹혀서 노출되는 것임>

특정 기업 공식 모바일 사이트에 검색 엔진을 탑재하게 된 야후 재팬은,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통한 사업 확장이 아닌 그들의 서비스 퀄리티와 고객 만족도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2004년 5월 14일 윌컴의 전신인 DDI Pocket에서 Opera 풀브라우저를 탑재한 PHS폰 ‘AH-K3001V’를 출시하면서 일본 내 풀브라우저 시대가 열린 후 지금까지 다양한 풀브라우저 단말들이 일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고, 여전히 wap 서비스는 일본인들에게는 '너무나 편리한 서비스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7월 11일 3G 아이폰이 출시되어 아이폰 전용 최적화 페이지까지 신경써야 하는 일본 시장은 가능성이 많은 곳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의 환경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고 살아남기 힘든 척박한 곳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후 재팬은,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가는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모바일 업계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좋은 롤모델로 항상 눈여겨 볼 만한 가치를 지닌 기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바일 사이트 전면 개편..  풀브라우저 연결형 위젯 탑재 단말출시..  아이폰 전용 페이지 오픈..

토종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과 이동통신사의 강한 입김이 서로 엮이지 못하는 국내 현실과는 다른 환경이긴 하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고공 성장 중인 면면을 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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